[한일 경제전쟁] 서울달리기대회 사무국 '러닝화 스페셜 패키지 판매 중단'...협찬사 일본기업 '한국미즈노' 퇴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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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전쟁] 서울달리기대회 사무국 '러닝화 스페셜 패키지 판매 중단'...협찬사 일본기업 '한국미즈노' 퇴출 파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0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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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대회 일부 차질 발생...티셔츠에 제작사 브랜드 없이 '2019 SEOUL RACE' 로고 새겨져
- 현재 엄중한 상황 속 공동주최사와 대책 논의, 시민정서‧의견 수용해 결정
- 협찬사인 한국미즈노 등 일본 브랜드 제외, 기념티셔츠는 국내 생산업체 통해 제작‧제공

마라톤대회 협찬사에서 일본 브랜드가 퇴출됐다. 

서울시가 오는 10월 13일 개최 예정인 「2019 서울달리기대회」와 관련해 공동주최사인 동아일보사와 대책을 논의한 끝에 한국미즈노 등 일본브랜드를 대회 협찬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더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 제외가 공식 발표되는 등 현재의 엄중한 상황과 시민정서를 고려하고 대회 참가 신청자들의 협찬사 변경 요구를 수용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9일 현재, 대회 사무국 홈페이지 공지에는 "서울달리기 사무국은 2013년부터 용품을 제공해 온 한국 미즈노가 올해는 협찬사에서 빠지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며 "사무국은 티셔츠 기념품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합니다. 티셔츠에는 제작사 브랜드 없이 '2019 SEOUL RACE' 로고가 새겨집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디자인은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러닝화 스페셜 패키지는 판매를 중단 합니다"라고 알렸다. 

협찬사에서 한국미즈노를 제외하면서 서울달리기대회의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미즈노는 일본에 본사를 둔 스포츠용품 브랜드로, 지난 해에도 서울달리기대회의 협찬사로 참여하는 등 스포츠 행사의 협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서울달리기대회의 협찬사에서 한국미즈노가 제외됐다.
서울달리기대회의 협찬사에서 한국미즈노가 제외됐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스포츠 행사와 관련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당초 「2019 서울달리기대회」 행사기획과 협찬사 선정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이전인 올초 확정됐다. 

이후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 협찬사(우리은행, 한국미즈노 등) 중 일본 브랜드의 변경을 요구하는 신청자들의 요청이 증폭돼 왔다.
 
「서울달리기대회」는 서울 도심과 한강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마라톤 대회로,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2005년부터 공동 주최하고 있다. 

이에 「2019 서울달리기대회」는 또 다른 공동 협찬사인 우리은행 등의 협찬으로 진행된다. 

한국미즈노에서 제공 예정이었던 대회 기념티셔츠는 국내 생산업체를 통해 당초 계획된 티셔츠와 유사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국내산 원단을 소재로 제작‧제공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동아일보사는 협찬사 변경에 따른 기념품 변경사항을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참가 신청자에게 개별 문자를 통보하는 등 참가자 및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발 빠르게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기념품 변경에 따라 행사참여를 원치 않는 신청자에게는 9월 13일까지 환불 신청 시 전액 환불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2019 서울달리기대회 사무국’으로 전화신청하면 된다. 

한편, 「2019 서울달리기대회」 신청은 오는 9월 20일까지 대회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조성호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서울달리기대회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행사로,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공동주최사인 동아일보사와 함께 협찬사 변경을 결정했다”며 “시민들이 참여해 서울도심과 한강의 매력을 만끽하며 즐겁게 뛸 수 있도록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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