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中인민은행, "美 환율조작국 지정 유감…환율조작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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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中인민은행, "美 환율조작국 지정 유감…환율조작 안했다"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8.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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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 강조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6일 인민은행은 오후에 성명을 내고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 꼬리표는 미국 재무부가 스스로 정한 소위 '환율조작국'의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전날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나자 이에 대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이후 25년만의 일이다. 

인민은행은 “이런 제멋대로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행동은 국제 규칙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으로서 세계 경제와 금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하며 자국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위안화 평가절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무역 마찰 심화라는 배경하에서 시장의 수급을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도 '반대', '유감' 등 비교적 절제된 표현을 골라 쓰면서 미국의 '올바른 행동'을 촉구했다.

또, "중국은 미국이 벼랑 끝에서 말을 돌리고 이성의 정확한 궤도로 돌아오기를 권한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도록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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