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확대···14만 건 규모 외화보험 가입자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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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 확대···14만 건 규모 외화보험 가입자들 ‘불안’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8.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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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기준 외화보험 누적 수입보험료 3조8000억원
(사진=녹색경제신문DB)
(사진=녹색경제신문DB)

 

일본 수출규제와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등으로 인해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외화보험 가입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금융시장 안정화 대응책 논의를 위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최근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며 최근 1년 동안 5만건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외화보험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 및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통화로 이루어지는 보험상품이다. 소비자가 보험료를 낼 때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 보험금을 받을 때에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보험료 납입 시 환율이 상승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고, 보험금 수령 시 환율이 하락하면 보험금의 원화환산금액이 하락하게 된다.

한편 최근 금감원은 외화보험이 환테크의 수단이라는 일부 인식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외화보험 가입 이후 환율이 하락하면 계약해지 외에는 환율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만한 방안이 마땅치 않다”며 “계약을 해지할 경우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외화보험이 단기적인 환테크를 위한 수단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생보사가 판매중인 외화보험은 달러보험과 위안화보험이 있고 달러보험은 5개사, 위안화보험은 2개사가 판매 중이다. 지난 5월 말까지 누적 판매건수는 14만600건, 누적 수입보험료는 3조8000억원 규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이 올라가면 월납상품의 경우 보험료가 늘어나긴 하지만 받는 보험금도 많은 등 보험료와 보험금이 연동돼 환율 변동의 영향이 별로 없다"며 "외화보험은 장기상품인데 현재 장기적 상황은 알수 없고 가입고객 중에는 외화 이해도가 높은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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