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日 수출규제 품목 등 주요 소재 국산화 4년 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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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日 수출규제 품목 등 주요 소재 국산화 4년 내 가능"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0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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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335개사 대상 현장 체감도 설문조사 진행
벤처기업 80% 이상, 일본 수출규제로 '부정적 영향받는다' 답변 
"성공 중심의 연구개발서 벗어나 실패 용인하는 도전적 연구개발 지원 절실"
[자료=연합뉴스]
벤처기업협회가 지난달 벤처기업 335개사를 대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80%가량이 4년 내에 주요 소재의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자료=연합뉴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현장 체감도 설문조사 결과, 벤처기업의 80% 이상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이 제조분야 기술벤처 육성이 시급하다고 응답했고, 벤처기업 가운데 80%가량이 일본 수출규제 품목 포함 소재의 국산화가 4년 내 가능하다고 답했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현장 체감도 설문조사를 지난 7월17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고 이같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 일본 수출규제 지속될 경우, 감내 가능한 최대 기간은 6~8개월

응답기업 총 335개사 중, 7월 초 발표된 일본의 수출규제 3개 품목 관련 기업은 14개사, 화이트리스트 추가 제외로 인한 관련 기업은 48개사, 향후 타 국가로 무역규제가 확대될 경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다고 응답한 기업은 243개사로 나타났다.

3개 분야 모두 ▲일본의 수출규제가 해당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80~90%인 반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4~14%로 나타났다.

해당 품목의 수출규제가 지속될 경우 기업이 감내가 가능한 최대 기간은 평균 6~8개월로 응답했다.

◆ 기업 대응책: 수입선 다변화, 신제품 개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확대 등

해당품목의 ▲수출규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책으로는 수입선 다변화(32~3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신제품 개발(24~25%),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확대(21~24%), 긴축 재정(4.2~4.8%) 순이었다. 없다(8.5~9.5%)고 답변한 기업도 있었다.

정부에 희망하는 대응책으로는 제조 및 기술벤처 육성을 위한 투자·자금지원 및 R&D지원(70~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영안정자금 및 세제징수 유예 등 지원(16%), 수출입 제품 및 기술 인증 관련 규제 개선(4~13%)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이 된 3개 품목을 포함해 향후 추가적인 규제 확대가 예상되는 소재분야의 ▲국산화 가능 여부에 대해 3~4년내 국산화가 가능하다(42.9%), 1~2년내 국산화가 가능하다(35.7%), 5~10년내 국산화가 가능하다(14.3%) 순으로 응답해 벤처기업 스스로 기술의 우수성 및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실패 용인하는 연구개발 지원 및 국내 수요처 확대 필요

설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인터뷰’에서는 이번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기업의 다양한 애로와 對정부 요청사항이 접수됐다. 

벤처기업들은 원재료 수입업체 변경에 따른 제품 테스트 비용 증가 및 수입단가 인상으로 인한 추가비용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대기업 부품을 국산화 시 개발 자금 및 해외 인증비 지원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 제조 기반의 기술 벤처기업 육성 지원이 필요하고, 기존 성공 중심의 연구개발에서 실패의 가능성을 가진 도전적인 연구개발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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