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실적 '여름 추위'...영업이익 35.2% 감소
상태바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실적 '여름 추위'...영업이익 35.2% 감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07.31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사업 확대 버거워...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이익에 악영향
로드숍 매출 하락하면서 '이니스프리' 및 '에뛰드' 실적 나빠져
아모레퍼시픽 워드마크.
아모레퍼시픽 워드마크.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해외 사업 확대의 부정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락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국내 대표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성장한 1조56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5.2% 하락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사업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고 해외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 성장한 1조393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마케팅 투자와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87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사업을 살펴보면 럭셔리 부문(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의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사업은 매출 89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1% 하락한 736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국내 마케팅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설화수 진설 아이크림/에센스 리뉴얼', '헤라 블랙 파운데이션' 등 주요 브랜드들이 핵심 카테고리에 집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 '아모레퍼시픽 빈티지 에센스 팝업스토어' 등 각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체험하는 마케팅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 사업은 아시아와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가 부정적으로 작용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은 매출 51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6% 급감했다.

설화수는 '설린' 라인 파업스토어와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저변을 확대하고 중국과 아세안에서의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했다.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은 대표 제품을 리뉴얼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에뛰드는 유통 채널을 효율화하고 중동 시장에서 브랜드 론칭 1주년 기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북미 사업을 살펴보면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약 54% 성장한 2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라네즈의 대표 스킨케어 제품 '워터뱅크', '크림스킨'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니스프리의 서부 지역 매장 오픈도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보탬이 됐다.

유럽 사업은 2018년 구딸 파리(Goutal Paris) 리뉴얼 출시와 프랑스 내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3%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라네즈는 유럽 전역의 800여개 세포라 매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 또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8%, 20%, 1% 감소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로드숍 매출이 하락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스쁘아와 에스트라는 성장세를 보였다.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지속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해 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브랜드 체험단 운영 등 디지털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했다.

에스쁘아는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매출 증가와 직영점 축소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에스트라의 매출은 3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팬덤'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