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지배한 7월 국내 증시...8월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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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지배한 7월 국내 증시...8월 반등 가능할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7.3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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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주 ‘블랙 먼데이’...30일까지 코스피 4.32%, 코스닥 9.4% 하락
-8월에도 곳곳에 악재 도사려...“지수 반등 어려워” VS “저가 매수세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7월 국내 증시가 동시다발적인 악재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8월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7월 마지막 주 ‘블랙 먼데이’...30일까지 코스피 4.32%, 코스닥 9.4% 하락

7월 마지막 주 국내 증시는 '블랙 먼데이'로 시작됐다.

지난 29일 국내 증시는 양대 시장이 모두 지수가 급락한 채 마감됐다. 코스피 시장이 1.78% 내린 2029.48에 마감했고, 코스닥 시장은 4%가 급락한 618.7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피 지수도 지난 5월 29일 이후 두 달 만에 2020대로 떨어졌다.

다행히도 지난 30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날 4% 폭락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거래일 만에 반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 역시 전날 1%대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5일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30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7월 한 달 간 코스피 지수가 4.32%, 코스닥 지수는 무려 9.4%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거래대금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8월에도 곳곳에 악재 도사려...“지수 반등 어려워” VS “저가 매수세 기대”

7월 증시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북한의 군사적 도발,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여러 이벤트들이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어 매수세가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0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 8천억 원대로 전날보다 8천억 원이 감소했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3조 4천억 원대로 떨어져 전날에 비해 3천억 원이 줄어 증시에서 돈 가뭄이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7월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악재들이 8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일본의 한국 대상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여부,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형 악재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이 지난 5월 결렬된 이후 2개월 만에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았지만 입장 차가 커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협상 타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반도체, IT 업종의 침체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돼 회복 사이클이 언제 찾아올지도 미지수다. 게다가 현재 발표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욱 부진해 증시 수급도 좋지 않다.

한편, 8월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비관적인 가정이 지배적인 것만은 아니다. 역사적 저점에 근접할 정도로 역대 최저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속출하면서 저가 매수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한국 증시는 월 초 연준의 FOMC 후폭풍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8월 중후반 이후 본격적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는 상저하고 패턴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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