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3년새 지점 200여곳 줄였다…출장소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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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3년새 지점 200여곳 줄였다…출장소도 축소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7.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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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축소로 인한 노년층 소외와 고객 불편 증대 우려
KEB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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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시중은행 중 KEB하나은행이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지점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KEB하나은행의 지점수는 본점을 포함해 677곳으로 지난 2016년 3월 말(852곳) 대비 175곳(20.5%) 줄었다.

이는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KB국민은행의 지점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884곳으로 2016년 3월 말(998곳)보다 114곳(11.4%) 줄었다. 우리은행의 지점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751곳으로 2016년 3월 말(812곳) 대비 61곳(7.5%)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지점수는 738곳으로 2016년 3월 말(762곳)에 비해 24곳(3.1%) 줄었다.

최근 은행업계에서는 비용 감축과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라 꾸준히 점포를 축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일각에서는 모바일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과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만 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대표적인 해결책으로 출장소를 늘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점포 축소과 관련해 시중은행업계 관계자는 “노인 계층 소외나 고객 불편의 문제가 없도록 출장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장소는 일반 지점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예·적금, 대출 등 일반적인 수신 업무와 개인여신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은 출장소도 줄었다. KEB하나은행의 출장소는 2016년 3월 말 82곳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76곳으로 6곳 감소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점을 줄이는 대신 출장소 확대를 선택했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3월 말 기준 125곳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163곳으로 출장소를 38곳 늘렸고 신한은행은 2016년 3월 말 105곳에서 올해 3월 말 142곳으로 37곳 증가했다. 같은 기준 우리은행은 117곳에서 118곳으로 1곳 줄었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은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점수 변화는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후 꾸준히 진행된 중복점포 통·폐합이 반영된 것”이며 “지점 축소는 하나은행 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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