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까워진 일본 1위 토요타와 중국 1위 CATL... "전기차 배터리 함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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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워진 일본 1위 토요타와 중국 1위 CATL... "전기차 배터리 함께 개발"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7.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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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5년 전 세계 판매량 중 절반가량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밝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요타가 중국 1위 배터리업체 CATL과 파트너십을 더욱 더 강화한다. 

1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CATL과 신에너지차(NEV)에 탑재될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토요타는 성명을 통해 "지금보다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전기차 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해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선행돼야 하고, 배터리 기술을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CATL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한 단계 더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요타는 CATL과 배터리 재활용 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 개발을 위한 논의도 시작한 상태다.

지난달 중국 배터리 2위 업체 BYD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토요타가 배터리 개발을 위한 협약을 연이어 맺는 배경에는 기존 계획보다 빨리 전기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토요타는 앞선 계획보다 5년 빠른 2025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구성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토요타는 작년 전 세계서 약 1000만대를 판매했다. 2025년엔 매년 전 세계서 전기차 5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셈이다. 

토요타가 최근 들어 전기차 생산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이유는 더 이상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 트렌드를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리드차 세계 1위인 토요타는, 그간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할 경우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적게 들고 서비스 주기가 더 길어지는 등의 변화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돼 전기차 생산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토요타의 본격적인 전기차 도입은 2020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우선,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토요타 C-HR의 EV 사양과 자매 차량인 'IZOA'를 판매한다. 일본에선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한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토요타가 독자적으로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정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토요타는 중국 업체인 CATL·BYD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전엔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 대부분을 공급받아 왔다. 

CATL은 토요타 외에 혼다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CATL은 SNE리서치가 지난 3일 발표한 '2019 1~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리포트에서 점유율 25.4%로 승용차+상용차 부문 1위, 점유율 22.3%로 승용차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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