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글로벌’ 에 ‘디지털’ 접목...현지 핀테크 업체 제휴 등 결제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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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글로벌’ 에 ‘디지털’ 접목...현지 핀테크 업체 제휴 등 결제시장 공략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6.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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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캄보디아 1위 모바일 결제(페이먼트) 플랫폼인 파이페이(Pi Pay) 도입
- KEB하나은행,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 디지털 모바일 대출서비스 ‘마이지에베이’ 시행
- 우리금융그룹, 캄보디아 전자지급결제사 Wing(윙)과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 업무제휴

해외 점포 개설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은행들이 해외 결제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디지털을 접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상품 출시 등과 연계해 수익원 확보의 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다.

◆ 현지 핀테크 업체 업무제휴로 결제 시장 기반 확보

국내은행들은 현지 핀테크 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캄보디아 1위 모바일 결제(페이먼트) 플랫폼인 파이페이(Pi Pay)와 상호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캄보디아 1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파이페이(Pi Pay)와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캄보디아 1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파이페이(Pi Pay)와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KB국민은행)

업무제휴로 캄보디아 현지 디지털 뱅킹 플랫폼인 ‘리브 KB 캄보디아’는 파이페이와 가맹점망 공동 이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대출상품을 개발하는 등 현지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리브 KB 캄보디아’는 지난해 연간 해외송금 실적 1700만불과 대출 연계실적 1900만불을 달성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핀테크 업체들과의 다양한 제휴를 기반으로 캄보디아 등 신남방국가에서 디지털뱅킹을 통한 리테일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KEB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지난 6일 중국 내 제1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디지털 모바일 대출서비스인 ‘마이지에베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이지에베이는 10억명이 사용하는 알리페이의 대출서비스다.

이로써 중국하나은행은 중국의 대표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支付宝, 즈푸바오)’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와 유사한 소액, 단기 소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중국하나은행은 앤트파이낸셜과 함께 디지털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국하나은행 임영호 은행장은 “중국의 소비금융은 인터넷 중심의 경제 규모 확대와 함께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알리페이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플랫폼과의 업무제휴를 확대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5월 캄보디아 전자지급결제사 Wing(윙)과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Wing은 캄보디아 모바일 전자지급결제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현지뿐만 아니라 호주, 싱가폴, 홍콩, 일본, 태국에서도 소액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올 하반기 중에 한국, 캄보디아 간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캄보디아 근로자와 이주민은 ‘우리글로벌뱅킹’ 앱(App)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은 물론 영업점 창구나 ATM에서도 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의 간단한 정보 입력을 통해 빠르고 쉽게 실시간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인 WB파이낸스에서 대출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은 캄보디아로 송금한 자금으로 실시간 대출상환이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Wing과 추가적으로 예금 신규, 계좌이체, 공과금 수납 등의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은 약 4만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Wing과 WB파이낸스와의 연계업무를 확대해 한국에서도 자유롭게 캄보디아 현지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결제 플랫폼 네트워크 확대

자체 보유한 플랫폼의 네트워크 확장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신세계아이앤씨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에 SSG페이가 공식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신세계아이앤씨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에 SSG페이가 공식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서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과(사진 왼쪽)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사진 오른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신세계아이앤씨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서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과(사진 왼쪽)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사진 오른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 GLN은 전세계 14개국 총 57개사가 참여하는 Global Payment Hub 플랫폼이다. 전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모바일로 송금, 결제, ATM 인출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 전자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 앱 또는 제휴사 자체 앱을 통해 별도의 GLN 앱 설치나 가입 없이 GLN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 국가별 환율이 자동 적용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전절차 없이 선불 및 직불자금 결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SSG페이 이용 고객도 SSG페이 자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더 많은 국가의 온·오프라인 상 다양한 결제업무를 GLN을 통해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해외 고객들은 국내 방문 시 SSG페이 가맹점에서 GLN을 통한 간편한 결제가 가능해진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앞으로도 KEB하나은행은 디지털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수익원 창출을 위한 사업영역 확장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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