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럽 순방, '녹색성장 동맹'으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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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유럽 순방, '녹색성장 동맹'으로 결실
  • 녹색경제
  • 승인 2011.05.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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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협력 등 9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했다. 첫 방문국인 독일에서는 통일 염원 행보를, 두 번째 방문국인 덴마크에서는 녹색성장 분야 협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마지막 방문국인 프랑스에서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전·현직 의장국인 한국과 프랑스가 'G20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등 오는 11월 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독일

이명박 대통령은 독일 방문 첫 날인 8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언젠가는 평화적 통일이 이뤄져야한다"며 독일의 통일 과정을 교훈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이튿 날에는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의 안내로 브란덴부르크 문을 방문했다. 독일 분단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 문은 통일 이후 통일 독일의 '자유'와 '번영'을 상징하고 있다.

10일에는 통독(統獨) 주역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고 "통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의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에 대한)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이날 참석 통독 주역 전원을 한독 통일자문회의에 공식 초청했다.

한독 통일자문회의의 첫 회의는 오늘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작년 11월 우리나라 통일장관이 독일 내무장관과 MOU를 체결, 매년 한독 통일자문회의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포기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확고하게 합의한다면 내년 3월 26일과 27일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덴마크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라스 뢰케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녹색성장 동맹'(Green Growth Alliance)을 체결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어 상호 협력을 약속한 이 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협력 등 9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안보 외의 분야에서 외국과 동맹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이 동맹은 덴마크의 앞선 녹색기술과 한국의 성장 동력을 결합해 세계 녹색성장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양 정상은 또 녹색성장을 포함해 정치∙안보, 경제∙통상, 사회∙문화, 국제무대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과 '한∙덴마크 녹색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는 코펜하겐에서 첫 해외 지사를 열었다.

◇프랑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의장국이었던 한국과 올해 의장국인 프랑스와의 긴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오는 11월 칸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G20에 관한 9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칸 정상회의까지 올해 과제를 완료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G20의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세계경제 불균형 완화와 성장·고용을 위한 정책공조, 금융안전망 확대를 통한 국제통화체제 개선, 에너지·식량 가격 변동성 완화, 인프라 프로젝트 제시 등 개발 분야 구체성과 도출 등 올해 칸 정상회의 주요 목표에 대한 공감대 확인과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파리 7대학에서 예술·문학·철학·고전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문화 분야 협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5월 말까지 외규장각 도서 입안이 완료될 예정인 만큼 프랑스와 문화 분야 협력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 유럽 3개국 기업 경영진에 한국 투자 확대 요청도

이명박 대통령은 유럽 3개국을 순방하는 동안 3개국 기업 경영진을 만나 오는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면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화학전문 업체 '바스프'와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 등 독일 주요 기업 경영진들과 자동차와 부품, 금융 등 분야별로 양국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12일 코펜하겐에서는 벨기에의 대표적 글로벌 화학기업인 솔베이사 크리스티앙 쥬르깽 회장을 접견했다.

주르깽 회장은 이날 솔베이의 특수화학 글로벌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고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키로 확정했다"고 공식 밝혔다. 솔베이의 특수화학 글로벌 본부와 R&D센터는 이화여대내 솔베이센터에 건립,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베스타스와 그런포스 등 덴마크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덴마크가 녹색성장 선진국으로 한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프랑스에서는 기초소재, 항공 우주에서 앞선데다가 광범위한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와 선진 금융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와 제조업 분야가 강한 한국이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는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각종 관세·비관세 장벽이 철폐되면 교역 및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된다"며 "5년 이내 양국간 교역이 지금의 2~3배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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