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 기업의 유통전략’
상태바
‘저성장 시대 기업의 유통전략’
  • 조원영
  • 승인 2015.05.06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용구 교수, 삼성 사장단에 "`옴니채널`이 몰고올 `유통 대 변혁` 준비하라" “주력 소비층(30~54세)이 변화하고 있다. ‘옴니채널’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 ‘수명연장’이 유통업계가 주목해야 할 ‘대변혁’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가 6일 삼성 수요 사장단협의회에 참석, ‘저성장 시대 기업의 유통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유통채널 변화에 주목했다. 과거 싱글채널(단일 소비자와 단일 판매자 간 거래), 멀티채널(다수 소비자와 다수 판매자 간 거래)에서 ‘옴니채널’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옴니채널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 거래가 모바일, 온라인,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거래로 다양한 파생채널을 만들고 있다.

삼성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삼성디지털프라자와 삼성닷컴(samsung.com)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선보이고, 미국법인(SEA)도 이를 추진하는 등 전자제품 유통에 접목하고 있다. 서 교수는 “소비자 취향이 바뀌고 있다”며 “과거 마케팅, 유통 전략으로 해석이 안 되는 새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어 이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화에 대해서는 ‘기업 주도 소비자 생활상 변화’를 전망했다. 가구 전문점 ‘이케아’와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예로 들며 소비자 생활상 전체를 디자인하고 그것을 판매대상으로 삼는 기업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드론과 아마존, 우버택시 등 세계를 사업대상으로 삼는 기업이 주도적으로 소비자 생활상 변화를 이끈다는 의미다.

수명연장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서 교수는 우리 사회 계층을 △광복 후 1963년생까지의 ‘베이비부머’ △1960년대~1970년대 사이 출생한 ‘X세대’ △이후 ‘Y세대’로 나눠 “이들의 소비패턴이 수명연장으로 인해 세대 간 갈등으로 표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성장 과실을 누린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없는 시대’에 진입하며 소비욕망은 높지만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Y세대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과 다르고 예측이 힘든 소비성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현상을 풀이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한 ‘방문객 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서 교수는 “프랑스는 인구보다 많은 8000만명 외국인이 한 해 동안 방문해 소비한다”며 “‘방문객 경제’는 고령화와 소비감소를 메울 수 있는 효과적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를 옴니채널과 엮어 국가적으로 육성할 것도 주문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