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협력 전방위적으로 확대”... 韓·中 기업인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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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력 전방위적으로 확대”... 韓·中 기업인 한 목소리
  • 조원영
  • 승인 2014.07.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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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않은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대한상공회의소와 KOTRA가 공동으로 4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중국의 인문ㆍ문화를 대표하는 인물인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을 방문한 중국 경제사절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 단계가 한층 높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원-위안화 직거래 기반 마련과 조속한 한중 FTA체결 합의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양국 정부의 노력이 조속히 결실을 맺어 양국 기업들의 더 많은 상호투자와 교역 확대를 이끌어내고, 양국의 내수 발전과 산업 고도화가 더 빨리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며 “한국기업인들은 중국기업인들과 협력하여 기업인으로서 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사업을 하려면 먼저 친구가 되어라”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양국은 이미 아주 가까운 친구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가까운 친구, 다같이 윈-윈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부에 이어 열린 2부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의 양국 기업인들이 수교 이후 22년간의 양국 투자와 무역 교류 현황을 되새겨 보며 양국간 경제협력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것을 다짐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를 창립한 리옌홍 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아시아 신시대 창조’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세계 인터넷의 중심이 한국과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최대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 회장은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이 쇠라도 끊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이인동심 기력단금(二人同心 基力斷金)’을 언급하면서 “양국이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더욱 협력해 인터넷 발전을 통해 미래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리 회장은 포브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바이두 회사는 2014년에는 밀워드브라운에서 글로벌 브랜드 기업가치 100대 순위 중 25위에 뽑힌 중국 최대 IT회사다.

이번 2부 포럼에는 리옌홍 회장 외에도 중국측 연사로 정부와 민간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해 행사에 무게감을 한층 더했다.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 류톈쉰 국장과 옌타이시 멍판리 시장 등이 정부쪽 연사로 참여했고 민간 기업 대표로는 중국은행 톈궈리 동사장과 바이두 리옌홍 회장, 정타이그룹의 난춘후이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서 참가기업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중국 최초의 은행이자 5대 상업은행으로서 포춘 500대 기업인 톈궈리 중국은행 동사장은 위안화 허브로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양국의 협력이 지역 금융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한국과의 공조가 핵심 과제임을 역설했다.

한국측 연사로는 1994년 중국 심양 진출을 시작으로 20년간 중국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아모레 퍼시픽(연사 : 김승환 상무)이 중국진출경험담과 중국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중국시장에서 K-Beauty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는 성장의 비결로 ‘중국 고객의 피부 니즈에 적합한 제품 개발’과 중국직원 비율이 89%에 이르는 현지화 전략, CSR 활동 등을 중요 성공 요인으로 설명했다. 한류의 후광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아모레 퍼시픽은 올해 상해 생산연구기지도 신축할 예정으로 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부 포럼에 앞서 개최된 MOU 체결식에서는 LG화학과 난징시 인민정부 간에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이밖에도 포스코와 충칭강철그룹, SK와 정웨이그룹, SKC와 TCL 등 양 기업 간에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국가 간 비즈니스 포럼 사상 최대 규모인 450여명의 한·중 기업인이 참석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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