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후계자 지분 가치 부풀리기 의혹... CJ, "사실과 달라"
상태바
CJ올리브네트웍스 후계자 지분 가치 부풀리기 의혹... CJ, "사실과 달라"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5.28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개혁연대, IT부문 지배주주 지분 가치평가에 의혹 제기
CJ, "같은 회사인 올리브영과의 거래 수익 반영 안된 착시현상"
CJ올리브네트웍스의 분할을 통해 지배주주인 이재현 CJ 회장 자녀인 이경후 상무(오른쪽)와 이선호 부장(왼쪽)의 지분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경제개혁연대의 주장에 대해 CJ그룹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분할 및 CJ와의 합병 과정에서 지배주주인 이재현 CJ회장의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를 지나치게 부풀려 평가했다는 의혹에 직면했다.

지난 27일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CJ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CJ올리브네트웍스 분할 합병시 IT부문의 평가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해명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공문에는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의 합병 이후  IT부문의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실적이 예상치와 실제 실적치 사이에 과도한 차이가 있으며, 이를 통해 지배주주 일가의 지배권 확보를 꾀하고자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CJ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IT 시스템 구축 및 운용 사업부문(분할존속회사, 이하 IT 부문)과 Health & Beauty 사업부문(분할신설회사, 이하 올리브영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이중 IT 부문을 CJ의 자사주를 활용한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과정에 계상된 주식가치를 문제삼았다.

경제개혁연대는 CJ그룹총수일가 자녀들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주주 일가가 그룹의 지배권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 CJ의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기 위해 IT 사업부문의 가치를 고평가할 유인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CJ에 보낸 공문을 통해 ▲2014년에는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 사이에 합병 시너지가 있었고, 현재는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한 각각의 이유 ▲CJ올리브네트웍스 IT 사업부문의 예측치와 실적치 간 과도한 차이가 생기는 원인 ▲감사보고서 주석에 표기된 영업부문정보 상의 IT 사업부문이 CJ와 주식교환의 대상이 되는 IT 사업부문과 동일한 것인지 여부 및 재무제표에 공시된 사업부문 실적과 평가보고서상 실적이 상이한 이유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IT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2019년 이후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것으로 낙관적 평가를 한 예측의 근거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CJ그룹은 경제개혁연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CJ측 관계자는 “합병 이후 IT부문의 매출액은 매년 예측치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 역시 회계기준상 기업 내 다른 영업부문(올리브영 부문)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착시현상이며, 이를 조정해 반영하면 예상치보다 높다”며 “이 같은 내용은 공시로도 밝혔다”고 말했다.

실제 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의 매출액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예측치를 상회했으며, 2018년 역시 4245억원으로 예측치인 3848억원보다 10% 이상 높다는 것이 CJ그룹 측의 설명.

또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2018년의 영업이익이 68억으로 예측치인 431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같은 회사였던 올리브영부문에 제공한 IT서비스를 IT부문의 수익으로 반영하지 않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일 뿐이며,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 등을 반영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450억 가량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T시스템을 개선했는데, 분할하면 영업이익이 된다는 설명은 시장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CJ그룹은 경제개혁연대의 질의에 대해 공식 답변서를 마련해 제출할 예정으로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