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위한 심사 절차가 24일 시작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은 이날부터 외부와 차단한 상태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한 합숙심사에 착수한다.

외부평가위원들의 인적사항과 평가위원단의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며 평가위원들은 전날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박 3일의 심사를 마치면 금융위원회는 26일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의결 및 발표할 계획이다.

평가위원들은 두 컨소시엄이 제출한 자료, 금감원의 사전심사 결과와 함께 심사기간 중 이들이 진행할 프레젠테이션 등을 토대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는 1000점을 만점으로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안정성(200점)·포용성(150점) 및 자본금·자금조달방안(100점), 대주주·주주구성계획(100점), 인력·물적기반(100점) 등으로 배점됐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 총 28개 기업이 참여한다. 키움증권 모회사인 다우기술을 통한 정보기술(IT) 혁신성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금융·통신 노하우를 더한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사업을 주도하고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주주사와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이 투자한다. 토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챌린저뱅크를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최대 2개까지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모두 인가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본인가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가 이번에 추가 인가받는 인터넷은행의 공식 출범 시기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