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이례적 호소문 "바이오로직스 추측성 보도 지양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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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이례적 호소문 "바이오로직스 추측성 보도 지양 부탁"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5.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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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과 회사는 물론 투자자와 고객들도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제공>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추측성 보도를 지양해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삼성이 이 같은 호소문을 언론에 전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23일 삼성전자는 주요계열사인 삼성전자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관련 임직원과 회사는 물론 투자자와 고객들도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삼성전자는 “추측성 보도가 다수 게재되면서, 아직 진실규명의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유죄라는 단정이 확산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삼성이 특정 수사나,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처럼 적극 대응한 경우는 드물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삼성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수사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진실규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 측은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삼성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에버랜드 동식물을 이용한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꾸며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를 3조원가량 부풀렸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삭제한 ‘부회장 통화 결과’ 폴더 내 통화 녹음 파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육성이 나왔다”며 “검찰은 디지털포렌식으로 파일을 복구해 이 부회장 육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에 불리한 정황들이 잇따라 보도되자, 삼성은 삼성전자를 통해 확대해석의 확산을 막고자 이 같은 호소문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부회장 통화가 신약 등 사업 현안과 관련해 바이오젠 경영진과 영어로 협의한 내용이고, 회계처리나 합병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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