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한국 대표 부품으로 세계명차 공략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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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한국 대표 부품으로 세계명차 공략나서
  • 녹색경제
  • 승인 2011.03.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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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열린 경영전략 세미나를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의지를 천명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고 자동차 메이커 공략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17, 18일 양일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그룹 기술연구소에서 구매담당 중역 로테머 해머 외 구매·기술개발 인력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비스 테크 페어(MOBIS Tech Fair)’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BMW그룹의 구매담당 최고위층 중역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BMW 그룹이 개별 부품업체에 전시회 단독참가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국산 부품업체들을 대하는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달라진 태도를 느낄 수 있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통상 메이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부품전시회는 부품업체의 수차례 걸친 요청에 의해 열리는 경우가 대다수며, 형식적인 제품 프레젠테이션 및 문답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색다른 방식의 부품전시회를 채택했다. 자사 제품만 일방향으로 설명하는 일반적 프레젠테이션이 아닌 BMW 장착제품과 1:1로 비교·설명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 이는 제품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시도할 수 없는 형태의 프레젠테이션이다.

현대모비스는 AVM(Around View Monitor·전방향 사고방지 모니터), IBS(Intelligent Battery Sensor·지능형 배터리 센서), 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차선유지경고장치) 등 첨단 전장 부품 9종의 출품요청 품목과 해당 BMW 장착제품을 대상으로 사전 벤치마킹 및 비교 시연을 실시했으며, 상당 품목의 기능이 BMW 제품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기술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자체 연구진에 의해 분석됐다.

AVM은 차량 주변의 상황을 차체 사방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화한 기술로 사고의 위험을 줄여주고 주차를 원활히 돕는 장치다. 카메라의 장착 위치 상 필연적으로 사각지역이 발생 할 수밖에 없는데 BMW 제품의 경우 측후방의 사각영역이 60㎝, 현대모비스 제품의 경우 사각영역이 8㎝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 진보를 이뤄냈다.

IBS는 배터리의 방전을 사전에 체크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차량용 배터리의 전류와 전압,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각종 전기장치들을 제어하도록 유도한다. 현대모비스의 IBS는 현재 다임러 일부차종에만 장착되고 있지만, 조만간 벤츠 최고급 사양 등 다임러 생산 대부분의 차종에 장착될 예정일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력 전장 제품 중 하나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이준형 부사장 (해외사업본부장)은 “BMW와 같은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그룹에 ‘초청받은 손님’의 입장으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 이라며 “직접적인 수주여부를 속단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전 제품에 관해 BMW 관계자의 호평을 받았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영업 마케팅활동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한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15억1000만 달러의 핵심부품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아울러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뿐 아니라 미국·중국·일본 등으로 수출 품목 확대 및 모듈단위 수출을 도모해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올해 총 3600억원의 R&D 예산을 책정하는 한편, 기계공학·산업공학과 위주의 현 연구원을 SW·전자공학·IT공학·메카트로닉스 전공 전문 인력으로 다변화하는 등 첨단 전장부품 및 고부가가치 창출 부품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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