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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워엘리트 '자이언트'에 한국인 김용·류진·한승주 포함된 이유...삼성·현대차 연결고리는?세상을 지배하는 초국적 자본가 389명 명단 실체 처음 공개...삼극위원회 등이 숨은 권력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류진 풍산 회장, 한승주 전 주미대사'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이언트>가 글로벌 파워엘리트 389명의 실체를 해부한 가운데 한국인 3명의 이름이 등장했다. 

<자이언트>는 최근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14일 <자이언트> 한국어 출간을 기획한 '도서출판 다른'의 김한청 대표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파워엘리트의 변화를 비롯 초국적 자본가들의 실체에 대해 살펴봤다. 

김한청 대표는 "글로벌 파워엘리트는 이너서클 사교장처럼 초국적 자본가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면서 "한국인 3명도 세계경제포럼 이사회 멤버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삼극위원회 집행부에 속한 류진 풍산 회장, 한승주 전 주미대사인데 초국적 자본가들과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 글로벌 파워엘리트는 미국, 백인 중심이었는데 유럽으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 80년대에는 일본인, 90년대부터는 인도인과 중국인 인물들이 이너서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며 "대중은 군산복합체를 비롯 빌게이츠 MS 창업자,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인물을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초국적 자본가 파워엘리트들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학 촘스키가 밝혔듯이 <자이언트>는 구체적으로 누가 세상을 움직이는가 실체인 명단을 공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과거와 같은 음모론이 아닌 초국적 자본가들의 명단과 조직 기구 등 실체가 제시됐다. 그간 언론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베일에 싸여있던 명단이 처음 공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 3명 이외 일본 12명, 인도 9명, 중국 3명 등 아시아권 파워엘리트 증가

글로벌 파워엘리트에는 한국인은 3명 이외에도 일본 12명, 인도 9명, 중국 3명 등 아시아권 인물도 다수 등장했다. 

한승주 전 주미대사

그렇다면 한국인 3명은 어떻게 파워엘리트에 이름이 올랐을까? 

김용 전 세계은행총재는 세계경제포럼 이사 자격으로 이름이 올랐다.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하고 영향력있는 인물을 기조연설자로 선정하고 중요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논의하는 행사를 주관한다. 수익이 50억 달러 이상인 세계적 기업 1천여 개에서 1인당 2만5천달러를 내고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한승주 전 주미대사는 삼극위원회 집행부 소속이다. 삼극위원회는 세계자본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계속 성장시키기 위한 정책수립을 하는 비정부 기구로 유명하다. 오바마 대통령 당시 내각에 삼극위원회 출신 7명이 입각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류진 풍산 회장

류진 풍산 회장도 삼극위원회 소속이다. 풍산은 방산업체다. 

결국 한국인 3명이 파워엘리트에 포함된 것은 세계경제포럼이나 삼극위원회 등 초국적 자본가 그룹과 연결돼 조직기구가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세계적 석학 촘스키가 “세상을 지배하는 자는 누구인가?"라면서 "이 놀라운 물음은 가려진 장막을 걷어 올리고, 경악스러울 정도로 집중된 사유재산과 상업 권력의 정체를, 그들이 운용하는 기관과 조직화된 구조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명과 인간 존재에 대한 그들의 위협을 낱낱이 밝혀낸다”고 <자이언트>에 대해 설명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자이언트>는 피터 필립스가 쓴 책으로 찰스 라이트 밀스의 저서 <파워 엘리트>의 전통을 잇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인 피터 필립스는 미국 소노마주립대학 정치사회학 교수로 30년 동안 자본주의 세계화를 연구해왔고 무려 20여 년간 글로벌 파워엘리트는 조사, 분석했다고 한다. 

그러면, 글로벌 파워엘리트는 누구인가? 

이들은 거대 자산운용사의 이사진으로서 회사를 경영하거나 세계적인 정부 기구와 단체의 임원진으로 활동하며 세계 자본주의의 흐름을 통제하고 부의 유출을 막는다. 

글로벌 파워엘리트 389명, 41조 달러 자산운용사 및 삼극위원회 기구 등 연결

<자이언트>는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글로벌 파워 엘리트 389명의 네트워크와 거기에 속한 개인에 대한 인명록이자 집중 연구서다. 

저자는 세계의 부를 거머쥐고 있는 기업과 단체에 속한 개인의 실명뿐 아니라 학력부터 경력, 재산까지 그들의 모든 것을 낱낱이 공개했다. 세계의 자본이 어떤 메카니즘에 따라 운용되는지 분석한 것. 

21세기 세계 경제를 정의하는 한마디는 ‘부의 집중화’다. 2016년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한 사람은 62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단 8명으로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가까운 미래에 세계 부의 절반을 단 한 사람이 소유하는 일도 가능하다. 이러한 ‘부의 집중화’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세계 부의 조종자이자 관리자들이 활동한 결과물이다. 그들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글로벌 파워 엘리트다. 

구체적으로 389명은 서로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으며,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사업을 함께하는 경우도 많다. 그들만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대부분 상당한 부를 보유하고 있고, 비슷한 교육적 배경과 생활 방식을 공유한다. 주요 자본 투자 기업이나 여타 주요 기업 및 은행의 이사회에서 활동한다.

주로 비정부 정책 기구를 통해 만나고, 정부나 보안 기구, 세계적 기관들의 임무에 대해 비밀스러운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을 때는 새로운 기구를 설립하기도 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17개다. 이 17개의 회사가 운용하는 자금은 총 41조 1000억 달러. 수십 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의 자본을 극소수의 회사가 조종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파워 엘리트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이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17곳의 이사진 199명이다. 이들 중 136명(약 70%)이 남성이고, 약 84%가 유럽계 백인이다.

대부분 명문 사립대학교에서 공부했고, 그중 28명은 하버드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했다. 이들은 또한 IMF, WTO, 세계은행, 국제결제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 G7, G20 등의 세계적 정책 집단이나 정부 기관에서도 일한다.  

나머지 파워엘리트가 속한 기관 및 단체는 G30과 삼극위원회 집행부 85명, 대서양위원회 집행부 37명, 세계경제포럼 이사회 22명, 빌데르부르크회의 운영위원회 32명, 민간 군사기업과 미디어 기업 경영진 14명이다. 

레슬리 스클레어(Leslie Sklair) 런던정경대학교 사회학 명예교수는 "이 책은 비판적 연구자들에게 초국적 자본가 계급, 글로벌 파워 엘리트가 겪고 있는 변화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는 시의적절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끝없는 성장과 수익을 향한 파괴적 욕구를 충족하고자, 자본주의의 지구화를 이끌어가는 기관과 개인에 관한 진실을 이 놀라운 책을 통해 확인해보라"고 권했다. 

추적 보도 프로그램 ‘엠파이어 파일’ 진행자인 애비 마틴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과연 누가 배후를 조종하는가?’에 대한 대단히 상세한 답변이다”며 “가장 강력한 싱크탱크, 투자회사, 기업 이사회 경영자들, 지구의 운명을 볼모로 수많은 사회적 결정을 내리고 있는 소수 개인의 윤곽이 이 책을 통해 드러난다”고 밝혔다.

<자이언트> 책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한다.

"2017년 글로벌 파워 엘리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인의 개인 금고에 1조 달러 이상의 돈을 몰아넣었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CEO이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주)는 순자산이 997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과 멀린다 게이츠 부부 등 일부 부자의 기부가 이어져도 현행 정책과 글로벌 파워 엘리트의 관행 아래서 부는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퍼센트의 총자산은 2008년에는 42.5퍼센트였으나 2017년에는 50.1퍼센트로 증가했다. 2017년 100만 달러 이상의 부를 소유한 사람 명단에 230만 명이 새로 추가되면서 전 세계 백만장자는 360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 인구의 0.7퍼센트에 해당하는 이들 백만장자는 전 세계 부의 47퍼센트를 소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주관하는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도 글로벌 파워엘리트가 속한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세계 시민상'을 받은 아틀란틱카운슬이 곧 <자이언트>에서 언급한 대서양위원회라고 한다. 

'도서출판 다른' 김한청 대표는 "방대한 자본은 미국의 미디어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도 연결돼 있다"면서 "한국의 글로벌 기업 삼성, 현대자동차 등도 이들과 고객사 관계로 얽혀 있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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