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글로벌판매 282만709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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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지난해 글로벌판매 282만7092대
  • 김경호
  • 승인 2014.01.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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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3년 매출액 47조 5979억원 ▲영업이익 3조 1771억원 ▲당기순이익 3조 81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47조 2429억원 대비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환율 하락과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3조 5223억원 대비 9.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3조 8647억원에 비해 1.2%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7.5%에서 6.7%로 0.8%포인트 감소했다.

◇ 내수시장 부진이 발목 잡았다

기아차는 K3, K5, K7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로 지난해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282만7092대를 기록, 전년 271만9500대보다 판매량이 4.0%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장 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 노력과 판매관리비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화 절상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내수 시장 부진.

기아차는 지난 2012년 국내 시장에서 48만825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는 45만778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4.8%나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다. 또 국내생산 수출도 2012년 110만7910대에서 114만34대로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해외공장이 판매량 증가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기아차는 해외공장에서 122만9271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113만765대와 비교해 8.7%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특근차질 및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159만8000대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반면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국내공장 부진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를 실시, 경영구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2년 말 92.3%에서 지난해말 78.6%로 13.7%p 감소했다.

◇올해 판매목표 296만대… 전년比 4.7%↑

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영환경에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자동차 업체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올해 296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량 282만7000대보다 목표량을 4.7% 늘렸다. 국내공장은 166만대(내수 48만대, 수출 118만대), 해외공장은 130만대로 각각 3.9%, 5.8%씩 판매 목표를 높혔다.

기아차는 올 한 해 환율 문제가 글로벌 판매의 족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들어 원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원화강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판촉 강화로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현 위기 상황을 제품·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에도 나선다.

또 기아차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올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3공장을 가동,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현지 전략차종 출시과 딜러 확대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기세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출시할 신차들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해외시장에서는 현지에 특화된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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