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스토리 2’ 운영자 부정행위, 유저에게 적발...넥슨 ‘엄중처벌, 재발방지’ 약속
상태바
‘메이플 스토리 2’ 운영자 부정행위, 유저에게 적발...넥슨 ‘엄중처벌, 재발방지’ 약속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4.09 2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PC MMORPG ‘메이플 스토리 2’ 운영자의 부정행위가 유저들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지난 4월 4일 메이플 스토리 2 커뮤니티에는 한 유저가 운영자로 의심된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핑찌’라는 헤비거너 캐릭터가 갑자기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해당 제보를 올린 유저는 핑찌 캐릭터의 아이템이 모두 고 강화 전설 아이템이라는 것에 감탄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추가 옵션 중 ‘보스 몬스터 추가공격력’ 수치는 1%부터 6%까지 0.5단위의 수치는 1.5%와 4.5%가 정상적이지만, 이 캐릭터가 장비한 아이템은 옵션값이 5.5%라는 비정상적인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익명의 유저가 운영자 1:1문의를 한 결과, 해당 옵션값은 버그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유저들의 의혹은 끊임없이 증폭됐다.

그리고 4월 9일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 2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당 사태에 대한 내막을 공개했다. 바로 운영자 중 한 명이 약 3개월간 개인적인 게임 플레이를 위해 운영 권한을 남용한 것이었다. 또한 유저들의 의심이 커지자 후배사원에게 거짓 정보를 전달해 사건을 은폐시키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상기한 1:1 문의의 답변내용이 바로 부정행위 은폐공작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해당 직원이 생성된 아이템의 현금화 시도나, 게임 내 경제 붕괴를 초래하는 재화생성은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넥슨 측은 사건의 후속처리도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문제의 직원이 만든 캐릭터의 모든 기록을 삭제하고, 즉각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에게는 사규에 따라 징계 조치를 내리고, 추후 법적 대응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메이플 스토리 2 운영자들의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같은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와 안전장치를 고도화한다. 여기에 내부적인 반성을 통해 운영 권한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강화함에 따라 사전 예방 조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