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지난해 연구개발 역대 최고 금액 투자...시설 투자도 대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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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지난해 연구개발 역대 최고 금액 투자...시설 투자도 대폭 늘어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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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격차 유지ㆍ인프라 구축'으로 경쟁력 확보...지난해 최대 호황을 발판 삼아 또 다시 도약 의지

‘최대 호황’을 보낸 국내 반도체 선두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에 나란히 역대 최고 금액을 투자했다.

2일 두 회사가 제출한 2018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년간 R&D 관련 비용에 삼성전자는 18조6600억원을, SK하이닉스는 2조8950억원을 썼다.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불황이 예고됐지만,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로 경쟁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비춰진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조감도.

삼성전자는 2017년 R&D 관련 비용에 16조8100억원을 투자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지난해엔 이보다 11.0% 증가한 금액을 투입하며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액(243조7714억원) 대비 비중으로도 7.7%에 달해 2003년(8.1%) 이후 최고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2017년(2조4870억원)보다 16.4%나 늘어난 금액을 투입했다. 3년 연속 2조원대 지출을 이어가며 또다시 신기록을 세운 셈이다.

다만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R&D 비용의 비중은 7.2%로, 전년(8.3%)보다 다소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사업보고서에서 "메모리연구소, 제품개발연구소, 낸드솔루션ㆍ미래기술 연구소 등에서 R&D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 해 말 현재 반도체와 관련해 모두 1만2786건(특허 1만2588건·상표 198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신규 공장을 건설 등 시설투자에도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7조7498억원을 시설투자에 쏟아 부으며 인프라 확충이 나섰다. 40조4451억원의 전체 매출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2017년(10조6431억원)보다 67%가량 많은 금액이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청주 M15 반도체 공장.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M15 공장을 완공했고, 12월에는 본사가 있는 경기도 이천에 신규 D램 생산라인인 M16 착공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지난해 23조7196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 27조3456억원 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2016년(13조1513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 정도 늘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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