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게임사 탑10 2019년 기상도(3)-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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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게임사 탑10 2019년 기상도(3)-엔씨소프트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1.18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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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소개
엔씨소프트 주식 시세
2018년 이슈와 정세
2018년 게임 분석
2019년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2019년 종합 전망

 

엔씨소프트 사옥

◇ 엔씨소프트 소개

엔씨소프트는 1997년 한글과컴퓨터 출신의 김택진 대표가 창립했다. 이듬해 리니지를 출시해서 주목을 받았고, 이후 대한민국 게임사의 신화가 됐으며 올해는 20 주년을 기념하여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후로도 약 10년간 리니지 2(2003), 길드워(2005), 아이온(2008), 블레이드앤소울(2012)을 출시하며 PC 온라인게임 제왕의 자리를 지켰다 . 모바일에 제대로 발을 담군 것은 다른 기업 보다 약 10년이 늦다 . 리니지 레드 나이츠(2016)로 출사표를 던졌고, 리니지 M(2017) 에서 대박이 터져 지금까지도 매출 1위의 아성을 지키고 있다. 

코스닥에는 2000년 등록했다가 2003년 거래소로 이전 상장했다 . 17일 현재 시총은 10조다. 코스피 29위 , 게임사 중에서는 시총 14조의 넥슨에 이어 2위다 . 9조의 넷마블과도 1조 정도 차이가 난다.

◇ 엔씨소프트 주식 시세

엔씨소프트의 17일자 주가는 47만 원선이다. 넷마블의 11만 원에 비하면 훨씬 높은 것 같지만 액면가가 다르다. 엔씨소프트가 500원이고, 넷마블이 100원이니 약 5배 차이가 난다. 따라서 엔씨소프트는 47만 원이고 넷마블은 55만 원인 셈이다. 주가 수익 비율(PER)은 각각 23과 28로 엔씨소프트가 더 낫다.

엔씨소프트 1년간 주가 차트

작년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살펴보면 5월 33만 원까지 내려 갔던 주가는 12월 들어 최고 52만 원까지 올랐다. 연말 2019년 출시될 엔씨 신작 들에 대한 실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3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여전히 리니지M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일 4천억 원의 매출 중 2 천억 원이 모바일게임(리니지 M) 매출이다. 작년 4 분기 동안 약 8천억 원의 매출 을 올렸다고 치면, 2017년 리니지M이 벌어들인 1조와 비교해 비교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엔씨소프트 18년 3분기 실적

엔씨소프트의 작년 예상 매출은 1.7조에 영업 이익 6천 억 정도다 . 넷마블과 약 3천억 정도의 차이지만 영업 이익에서 2배 이상 높고, 넥슨은 어수선한 분위기라 정신이 없을 것이며, 올 하반기 나올대작들이 터져 준다면 업계 1위도 노려볼만 하다.

 

◇ 2018 년 이슈 와 정세

작년 엔씨소프트의 대외적인 이슈는 김택진 대표의 국감 출석이다. 10월 손혜원 의원의 국정 감사 증인 출석에 응한 김택진 대표는 '개평', '도박' 이라는 단어를 들어가며 설교 아닌 설교를 들어야 했다. 김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은 배팅 보다는 아이템을 공정하게 나눠 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 라고 반박 했다. 

리니지M 1주년 발표회 당시 김택진 대표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이 발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김택진 대표는 이후 게임 업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옆 좌석에 앉아 게임 IT 기업의 대표 주자로서 인정을 받은 것.

그 배경에는 김정주 대표의 넥슨 매각설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홀대받던 게임사 대표를 대통령 바로 옆 좌석에 배치한 것은, 정부가 게임사 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구글애플 합산 전세계 매출 탑10에 든 리니지M

또 하나의 이슈는 글로벌이다. 리니지 M의 엄청난 매출은 국내에만 한정됐던 엔씨소프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엔씨는 뉴주의 2018년 전세계 게임 매출 상위 17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리니지M은 앱 애니 기준 구글 애플 통합 전세계 매출 1위 를 기록한 이후, 작년 한해 내내 탑10 을 유지했다.

3월 엔씨소프트가 미래 먹거리로 발표한 인공지능(AI)도 주목할 만 하다. 100 여 명이 연마 장양(오랫동안 묵묵히 기술 을 연마 한다는 뜻) 의 자세로 개발해 온 AI를 대중 앞에 선보였다. 이미 적용된 게임 도 있고, 향후 나올 게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강화 학습, 딥러닝, 시뮬레이션 등을 이용해 게임을 기획하고 그래픽도 만드는 엔씨의 AI가 보여줄 미래는 어떤 것인지 기대된다. 

◇ 2018 년 게임 분석

엔씨소프트는 블리자드처럼 워낙 대작 위주의 타이틀만 띄엄 띄엄 내는 회사라 작년 출시 타이틀이 없다. 전무하다. 굳이 언급한다면 엔씨재팬을 통해서 모바일 게임 '크로노 브리게이드' 가 4월 일본에 출시됐고, 2월에는 '팡야모바일'이 동남아시아 11 개국 에 출시된 것이 전부다. 매출에 큰영향을 미칠만한 부분이 아니다. 

3분기 보고서를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엔씨소프트의 모든 실적 지표가 줄어드는 추세다. 분기 매출은 17년 대비 44%가 줄었고, 순이익은 66%가 줄었다. 여기에는 리니지M의 영향이 컸다. 3분기 매출 4 천억 중에서 50%가 넘는 2천억의 매출이 리니지M을 비롯한 모바일게임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17년 3분기 5,510억 원에서 18년 3분기 2,160억 원으로 줄었다.

3분기 게임별 매출 분석

하지만 리니지M은 여전히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의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 또, 작년 뉴주 자료에 따르면 리니지M이 한번도 빠지지 않고, 글로벌 구글/애플 합산 매출 탑 10에 포함됐다. 아울러 리니지와 리니지2, 아이온, 길드워2 등 블레이드앤소울만 제외하고 모두 전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 2019년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 리니지 리마스터 / MMORPG / PC / 2019년 초 출시

리니지 리마스터는 전혀 새로운 게임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너무 많은 부분이 바뀌기 때문이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주요 콘텐츠는 ▲그래픽, UI (Userlnterface) 등을 개선하는 '그래픽 리마스터',  ▲이용자의 조작 없이도 플레이 가능한 'PSS(PIay Support System,자동사냥)', ▲ 모바일로 캐릭터 상태를 볼 수 있는'M-Player', ▲9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  ▲다른 서버 이용자와 경쟁하는 '월드 공성전이다. 출시일은 2019년 초를 예정하고 있다.

 

▲ 리니지2M / MMORPG / 모바일 / 2019년 상반기 출시

국내 1위 모바일게임의 정통 넘버링 후속작이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타이틀이다. PC 온라인게임 '리니지 2'가 기반이다. 1편과 달리 현존하는 모든 모바일게임을 뛰어넘는 하이엔드 풀 3D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다. '모바일 최대 규모의 심리스(Searnless) 오픈 월드', '원작의 재해석으로 탄생한 극한의 자유도', '가장 진보한 대규모 RvR(Realm vs Realm,진영간 대전) 전투' 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자랑한다.

리니지2M

 

▲아이온 2 / MMORPG / 모바일 / 2019 년 출시

아이온이 모바일로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매니아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2008년 출시된 원작은 압도적인 콘텐츠와 퀄리티를 바탕으로 국내 MMORPG 시장을 평정했다. 1편이 PC였는데 정통 넘버링 2편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정한 것이 특이하지만 플랫폼을 따지지 않고 크로스플랫폼을 내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공개된 콘텐츠로는 움직이는 거대한 공중신전, 시공의 틈을 통해 다른 서버로 넘어가는 월드 시공의 균열,  한 단계 진화한 자유로운 활강 등이다. 뿐만 아니라 어비스에서의  짜릿한 공중 뒷치기 등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온2

 

▲블레이드 & 소울 2 / MMORPG / 모바일 / 2019 년 출시

엔씨는 2019년 3종의 블소 IP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이미 나온 넷마블의 블소레볼루션까지 합치면 4종이다. 카니발 효과가 우려되지만 각각의 색채를 달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설명.

블레이드&소울2는 전작 고유의 감성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계승하면서 PC 버전의 진보를 잇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의 액션에 따라서 몬스터의 행동이 변화하는 등 전투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고, 원하는대로 무공을 조합하고, 전투 상황과 목적에 따라 연계기를 사용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블소2

 

▲블레이드앤소울M / MMORPG / 모바일 / 2019 년 출시

블레이드&소울 IP의 정통성을 계승한 언리얼엔진 4 기반의 MMORPG 다. 원작을 제작한 팀블러더스트 (Team Bloodlust) 개발진이 모여 원작의 감성과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모바일로 구현한다. 원작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를 가지는 분기가 있어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또 이용자들의 액션이 각기 다른 게임월드가 구축되는데 영향을 끼치고, 월드의 변화는 다시 이용자들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블레이드앤소울M

 

▲프로젝트 TL(더리니지) / MMORPG / PC / 2019 년 출시

'다음 세대를 위한 세대를 위한 리니지. 차세대 플래그십 PC MMORPG'를 표방한 작품이다. PC 리니지의 최신작이고, 언리얼엔진4로 개발중이다. 게임 내 캐릭터와 오브젝트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등 현실감 있는 물리법칙을 적용했다. 기상과 지형변화, 시설 파괴 등을 새롭게 구현했다. 

작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된 일정은 2018년 CBT, 2019년 출시 예정이라고 했지만 작년 말 CBT는 없었다. 출시도 2019년에서 더 미뤄질 수 가능성이 있다. 

◇ 2019년 종합 전망

19년 출시될 게임이 기존 IP를 활용한 작품들 밖에 없어 '심각하다'는 업계의 반응도 있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 담당자는 올해만 그렇고,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신작을 개발 중이라고 반박했다. 
 
물론 블소, 아이온, 길드워, 시티오브허어로 등이 나올 때와 같은 엔씨의 혁신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올해 출시될 타이틀은 모든 타이틀이 대박 중의 대박 타이틀이다. 모두 MMORG여서 액티브 유저가 많은 대중적인 게임이 되지는 않겠지만, 풍성한 매출이 기대되는 타이틀임이 분명하다. 

엔씨소프트가 연마장양(鍊磨長養)의 자세로 개발했던 것은 인공지능 (AI) 만이 아니다. 작년신작 발표 하나 없이 1년을 움츠린 엔씨소프트가 올해 쏟아낼 많은 타이틀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판호 이슈가 있지만 당연히 2019년 엔씨소프트의 기상도는 짱짱한 햇볕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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