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탑10 2019년 기상도(5)-스마일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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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탑10 2019년 기상도(5)-스마일게이트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1.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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싣는 순서

스마일게이트 소개
2018년 게임 분석
2018년 이슈와 정세
2019년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2019년 종합 전망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 스마일게이트 소개

스카일게이트는 2002년 설립이후 크로스파이어라는 FPS게임을 개발, 해외에 수출해 왔다. 2009년 중국에서 동접 100만을 기록하며 대박이 터졌는데, 이는 이후 10년 이상 스마일게이트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 독특한 회사다. 크로스파이어 이외에도 많은 작품을 출시했지만 크로스파이어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8월 모바일 RPG '에픽세븐'으로 성과를 냈고, 11월에는 PC MMORPG '로스트아크'를 론칭, PC방 순위 3위까지 끌어올리며 국내 개발사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회사와 관계사를 거느린 게임사 중 하나다. 가장 유명한 회사가 애니팡의 선데이토즈인데, 스마일게이트와 연계된 유일한 상장주식이라 더욱 주목받는 회사다. 그래서 선데이토즈를 통해 우회상장을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의장은 2017년 포브스 선정 한국 부자 순위, 4위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의 매출은 16년 6,618억 원, 17년 6,293억 원을 기록했다. 16년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매출 상승 곡선을 만들어온 스마일게이트가 17년 역성장 매출을 공개하며 미래가 안개 속에 쌓였으나 18년 연말 '로스트아크'가 대박이 터지면서 회사 분위기가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 2018년 게임 분석

작년 스마일게이트는 17년부터 시작된 '크로스파이어'의 하향세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PC, 모바일 등 플랫폼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게임 출시가 계속됐다. 

PC MOBA 온라인게임 '마블엔드타임아레나'가 4월 30일 스팀을 통해 재출시됐고, 5월 4일에는 모바일 퍼즐 '스노우 큐브'가 한국에 선행 출시됐으며, 5월 10일에는 CCG(카드 수집 게임) '아케인 스트레이트'가 글로벌 출시됐다. 

2018년 출시 타이틀

이 게임들은 재 출시, 퍼즐, CCG 등 여러 이유들로 인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가운데, 스마일게이트로 호박이 덩굴째 굴러들어오는 한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넥슨 '클로저스'의 이른바 '메갈 파동'의 여파로, 뜬금없이 스마일게이트의 '소울워커' 유저가 급증했다. 

단지 둘 다 애니풍 액션온라인 게임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클로저스' 유저가 집단 이주해 온 이 사건으로 죽어가던 '소울워커'는 기사회생을 넘어 ‘대박’ 반열에 입성한다. 게임트릭스의 PC방 순위에 의하면, 100위권 밖에 있던 '소울워커'가 3월 25~28일 단 사흘 사이에 21위로 급상승했고, 이 후로도 20위권을 넘나드는 인기 게임으로 발돋움했다.

에픽세븐 매출/인기 순위 변동 추이

하반기는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의 출시가 가장 이슈였다. 우선 에픽세븐은 구글 최고매출 2위까지 올랐고, 지금도 31위를 기록 중이다. 인기 순위는 내림세지만 매출은 식지 않고 있다. 에픽세븐은 글로벌 히트작 ‘킹덤언더파이어’, ‘샤이닝로어’를 개발한 강기현 대표와 ‘사커스피리츠’를 개발한 김형석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모바일 턴제 RPG다. 방대한 세계관과 애니메이션의 요소를 극대화한 전투 연출이 돋보이며, 싱어송라이터 윤하가 게임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를 불러 화제가 됐다.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는 PC방 순위 3위에 올랐다. 동접 35만까지 기록했다. 지금은 점유율 6%로, 5위를 기록 중이고, PC를 고르는 기준이 될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미려한 그래픽과 액션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고, 항해, 섬 등의 참신한 게임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 2018년 이슈와 정세

2018년은 워낙 '로스트아크' 열풍이 거셌기 때문이 이를 능가할 이슈와 정세는 없다. 다만 소소한 이슈가 몇건 있긴 했다. 7월 전국의 메가포트 PC방을 스마일 게이트 PC방으로 이름을 교체하고, 소울워커 등 자사 IP를 활용한 적극적인 PC방 공략에 나섰다.

또 작년 12월 닷새간 진행된 CES218을 무사히 마쳤다. 크로스파이어 종목을 최초로 16강으로 확대 개편했고, 크로스파이어 HD로 치러진 이벤트 매치와 크로스파이어 레전드 등 3개 종목을 안정적으로 치러내며 e스포츠 역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연말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신 경영 체제를 발표한다.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에 현 성준호 대표를 선임한 것. 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우선하는 경영 기조를 위해서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이사회 의장은 그룹의 장기적인 비전과 신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재단 이사장으로서 사회 공헌 사업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전세계 게임매출 5위에 랭크된 크로스파이어

게입업계에서는 중국의 판호발급이 가장 큰 이슈였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이 이슈로부터 멀어보였다. 로스트아크나 에픽세븐 등 대작이 연말에 나왔고, 이미 서비스가 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는 여전히 중국에서 잘 나갔기 때문.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1.3조 이상을 벌어들여 슈퍼데이터가 집계한 2018년 무료게임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 2019년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2019년 출시될 타이틀에서 시기가 가장 가까운 것은 VR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체 개발중인 ‘포커스온'와 '로건'을 비롯, 북미의 VR게임 전문 개발사 페이저록인터랙티브와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판권을 확보한 '파이널어썰트'를 개발중이다. 

2019년/미정 출시 타이틀

먼저, '포커스온'은 VR 공간 내 가상의 소녀와 다양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VR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각종 미니게임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건'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VR 잠입 어드벤처 게임으로 도둑이 되어 스릴 넘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파이널어썰트'는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장르의 VR게임이다. VR환경에서만 구현 가능한 독특한 방식의 유닛 조작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의 RTS게임을 선보인다.

CrossFire HD Story Mode (PVE) - Operation Frost Trailer

 

올해 초 2차 CBT가 예정된 크로스파이어 HD 스토리모드도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만든 PC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스마일게이트와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두 개발사는 2016년 '크로스파이어' 차기작 개발을 목표로 파트너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외에 크로스파이어2와 크로스파이어2 모바일이 개발중인데, 언리얼엔진4가 기반이다. 아직 출시일은 요원하다. 

◇ 2019년 종합 전망

2018년이 워낙 잘 풀려, 2019년은 유지만해도 별 걱 정이 없는 회사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운영이다. 에픽세븐도 그렇고, 로스트아크에서도 유저들로부터 지적을 받는 것은 느린 대응이다. 18일 기준 300건의 버그 중에서 60건만 수정됐다는 보고도 있다. 클라이언트 용량이 너무 크다거나 여러 내외부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빠른 해결이 안된다면 애써 쌓은 금자탑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 

내년 나올 타이틀 중에서 초대박급은 안보인다. '크로스파이어2'가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VR게임 3종으로는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기 때문. 다만, '크로스파이어 HD 스토리모드'는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핵심은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의 유지에 달렸다. 두 타이틀이 얼마나 글로벌과 PC시장에서 버텨 주느냐가 스마일게이트 2019년을 좌우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의 2019년 날씨는 '맑음'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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