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02%, 나스닥 -0.27%, S&P500 -0.69%, 러셀 2000 -0.87%
전날(현지시간) 미 증시는 EU에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철강 수입관세 유예 기간을 종료하자 하락하며 출발했다. 이후 미국이 중국에 이어 EU등과의 무역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다만, 알파벳 등 일부 대형 기술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입되는 등 기술주가 견조한 변화를 보이자 나스닥은 낙폭이 제한됐다. (다우 -1.02%, 나스닥 -0.27%, S&P500 -0.69%, 러셀 2000 -0.87%)
미국 정부가 EU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도 유예기간 연장을 하지 않았다. 특히 EU, 캐나다, 멕시코는 미국 철강 수입의 약 4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거래 상대국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국가들의 반발이 심화됐다.
EU는 즉각적인 보복조치로 청바지, 오토바이 등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은 이날 “세계 무역의 나쁜날이다, 세계 무역과 관련하여 한나라가 일방적인 조치를 강요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멕시코는 미국산 치즈를 비롯해 모든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캐나다도 7 월 1일부로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및 기타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다.
미 의회에서도 이번 조치에 대해 반발이 확산됐다. 케빈 브랜드 하원 세입위원장은 “철강 및 알루미늄 문제는 동맹국이 아니라 중국이 문제인데, 이번 조치는 잘못된 목표에 기반했기에 철회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백악관에 “이번 관세 부과로 미국내 산업에 미칠 피해를 산정해서 의회에 제출하라” 고 요구했다.
한편, 미국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이번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