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윤석헌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금감원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임시회의를 개최해 윤 교수를 차기 금감원장으로 제청할 계획이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임명을 제청하고 청와대가 최종 승인한다.
업계에서는 윤 교수가 금감원장 자리에 오르게 되면, 금융개혁 혁신에 앞장서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교수는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진보 성향 금융경제 전문가로써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해 말 행정혁신위원장을 마치면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관련 문제, 노동이사제 도입 등 집중 관심을 가지며 개선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윤 교수는 그간 역대 금감원장들에 비해 독특한 이력의 인사를 가지고 있다. 숭실대, 서울대 교수를 맡았으며, 과거에는 금융연구원 은행팀 선임연구위원 역임, 한국금융학회장,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사외이사, 한국금융연구원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한편, 금감원은 최흥식 전 원장의 금융권 채용 비리 사태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책으로 김기식 전 국회의원을 새 원장으로 앉혔으나 정치권 싸움으로 변질돼 금융권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이라 향후 제대로 된 금융감독 시스템을 개선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문혜원 기자 hyew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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