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10] 과도한 기대를 받고 출시했다 망한 게임 2/2
상태바
[탑10] 과도한 기대를 받고 출시했다 망한 게임 2/2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4.13 2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미로 보는 탑10 시리즈

[탑10] 과도한 기대를 받고 출시했다 망한 게임 2/2

화려한 데모영상과 퍼블리셔의 언플로 게이머들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했던,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막장이었던 추억의 게임 10개를 소개한다. 이번 편은 나머지 5개를 공개한다.

6.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스타워즈 라이선스에, FPS 배틀필드 개발사 DICE의 기술력, 그리고 EA의 마케팅이 만나, 그야말로 절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았다.

발매 전 데모영상이 보여준 비주얼은 압도적인 퀄리티로 게이머들을 흥분시켰다. 반란군의 공세에 고전하던 스톰트루퍼 부대, 하지만 그 때 '제국의 역습'테마송이 울려퍼지고, 쏟아지는 레이저빔을 뚫고 나타난 초거대 AT-AT!

그리고, 출시된 게임은 데모 그대로의 퀄리티를 유지하여, 출시되자마자 천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출시직후 뜨거웠던 열광은 거기까지. 게이머들은 금방 바닥을 드러낸 콘텐츠에 실망하게 된다. 너무 적은 맵 숫자와 단순한 플레이, 무기와 스킬도 배틀필드에 비교해 너무 적었다. 게다가 싱글 플레이 캠페인이 아예 없다.

당시 개봉을 앞두고 있던 스타워즈 신작 영화의 개봉에 맞추느라 서둘렀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어 EA는 유료 DLC로 콘텐츠를 만회한다고 하다, 게이머들의 반감만 불러일으켰다.

7.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유비소프트 안티 양산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타이틀.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 등 최신 콘솔 등장과 함께, 수백 명의 NPC가 동시에 움직이는 생생한 프랑스 대혁명을 재현한다는, 어쌔신 크리드의 최신작으로 출시됐다.

과연 유려한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캐릭터 동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노트르담 성당 꼭대기에서 바라본 파리의 전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러나, 캐릭터 얼굴이 지워지는 등 수많은 버그와 지루한 미션을 반복하는 게 전부인 게임 콘텐츠로, 최악의 게임 평점을 기록하게 된다.

애초에 매년 어쌔신 크리드 한 편을 출시한다는 유비소프트의 목표가 무리였다는 평가이고, 결국 버그에 대한 유저 항의에 대한 보상으로 DLC를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유비소프트는 1년이 지나지 않아 다시 신디케이트 편을 내놓아 욕을 먹은 후, 오리진으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8. 데스티니

2014년 최고의 화제를 뿌린 타이틀. 헤일로 개발사 번지와 퍼블리셔 액티비전이 5억 달러(약 5천억원)을 투자해 만든 SF MMOFPS(다인수 1인칭 슈팅)로, 발매 첫날 바로 5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번지 답게 FPS의 맛을 제대로 살려 만들었고, 특히 보스전의 격렬한 전투가 호평 받았다.

하지만, 캐릭터 대사 "I don't have time to explain(설명할 시간이 없어)"로 대표되는 스토리의 부재, MMO의 한계인 반복적인 전투로 게이머들을 실망시켰다. 결정적으로 FPS의 핵심인 총기류의 차별화에 실패, 매니아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이후 유료 DLC를 쏟아내면서 상업적 성공을 이어나갔지만, 애초 목표로 했던 헤일로 만큼의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9. 토니호크 프로 스케이터 5

토니호크 프로 스케이터 4(2002년 출시) 개발을 맡았던 네버소프트 개발팀이 콜 오브 듀티의 인피니티 워드로 흡수되면서, 오랜 기간 넘버링 후속작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13년이 지나서야 시리즈 5가 출시되었는데, 웬일인지 퍼블리셔 액티비젼은 '라이드'와 '슈레드'로 토니호크 게임의 명성에 먹칠을 한 로보모도에 개발을 맡겼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담했는데, 우선 시대를 역행하는 그래픽으로 충격을 주었고, 물리법칙을 무시한 게임플레이에 엉망인 조작성으로, 사상 최악의 스케이트 보드 게임으로 거론되었다.

1999년 이래 이어져온 토니호크 시리즈는, 결국 5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되었다.

10. 배틀필드 하드라인

데드 스페이스 개발사 비서럴 게임즈가 EA 배틀필드 시리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가하여, 이거 만들고 없어진 비운의 게임.

FPS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히며 기존의 군대 대신 경찰 vs 범죄자의 콘셉트를 채용하여 화제를 낳았었다.

갱이 되어 일반 승용차로 미친 듯이 역주행하며 경찰에게 샷건을 날리거나, 경찰 기동대원이 되어 방탄 방패로 적을 코너에 모는 재미가 쏠쏠하다.

결과적으로는, 게임에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배틀필드4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기록하고 말았는데, 여기에는 역시 배틀필드 만의 특징인 전투 차량의 부재가 크다는 평가이다. 콘셉트 상, 전차나 전투 헬기가 등장할 수도 없고, 결국 알보병 전투가 벌어지는데, 이 경우 고수와 초보의 실력 차이가 역력히 드러나게 마련이라 초보가 게임을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여전히 플스판은 제법 유저가 남아있으니, 총 싸움에 자신 있는 게이머라면 한 번 도전해 보자.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