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유 수출금지' 만지작…글로벌 제품값 더 뛰나
상태바
트럼프 '경유 수출금지' 만지작…글로벌 제품값 더 뛰나
  • 한승진 기자
  • 승인 2026.09.23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녹색경제신문 = 한승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자국 경윳값을 잡기 위해 '경유 수출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산 경유가 국제 시장에서 빠질 경우 아시아 경유 가격과 정제마진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유를 수출하지 말자고 말해왔다"며 "우리는 경유를 많이 생산한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전체 정제 능력 측면에서 실현 가능한지, 전면 금지나 부분 금지가 효과가 있을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등으로 미국 내 경윳값이 급등하자 자국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미국의 수출 제한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경유 수급은 한층 빠듯해질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석유제품 공급이 줄어든 데다 최근 정유시설 피격까지 겹치며 제품 가격은 이미 오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산 경유까지 국제 시장에서 빠질 경우 공급 감소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23일 "미국이 경유 수출을 제한해 미국산 물량까지 국제 시장에서 빠질 경우 아시아 경유 가격과 정제마진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제품 가격 상승과 함께 원가 부담도 주시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도입 가격이 오르고 있고 희망봉 우회 장기화로 운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원유 도입 차질에 대한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는 원유 가격보다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정제마진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계자는 "원유 도입 가격과 운임도 함께 오르고 있고 희망봉 우회가 장기화하면서 원유 도입 차질에 대한 불안도 있는 상황"이라며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원유 가격보다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승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