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넘은 삼성전자…메모리 호황 속 파운드리도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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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넘은 삼성전자…메모리 호황 속 파운드리도 불 붙었다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7.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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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뛰어넘은 글로벌 최고 수준 수익성 재확인
파운드리 6월 월간 흑자 관측 연내 반등 기대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발판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을 넘어선 데 이어, 장기간 적자를 이어온 파운드리 사업도 6월 월간 기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사업의 수익 기반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31%, 1810.26% 증가한 규모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번 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이익 규모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엔비디아가 지난 5월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 영업이익 535억3600만 달러(약 82조원)를 넘어섰다. 알파벳(396억9600만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383억9800만 달러), 애플(358억8500만 달러) 등 글로벌 빅테크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보다도 많은 수준으로, 민간 기업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분기 수익성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별 회계기간과 환율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실적에 DS부문 특별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이 이미 반영됐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충당금 규모를 약 15조~20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 110조원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HBM4E 12단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 HBM4E 12단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것은 메모리 사업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세계 최대 수준의 메모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가격 상승 효과를 고스란히 흡수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HBM4 양산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메모리에 가려졌던 파운드리 사업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 6월 월간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이후 처음 있는 월간 흑자로, HBM 베이스 다이 생산 확대와 4나노 공정 수율 개선, 첨단 공정 가동률 상승 등이 손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전체로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6월 흐름이 이어질 경우 3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역대급 실적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러한 실적의 향후 흐름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손익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도체 사업의 이익 창출력이 한 단계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해 내 턴어라운드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파운드리도 바닥을 통과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메모리와 파운드리가 동시에 실적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은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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