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지능형 데이터 서비스로 사업 확장
[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한컴그룹의 인공위성 데이터 분석 기술 자회사인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가 위성 분석영상 공급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2020년 한컴그룹에 편입된 한컴인스페이스는 인공위성, 드론 운영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올 3분기부터 ‘SkyFi’ 등 글로벌 위성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세종 시리즈의 지구 관측 영상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SkyFi’는 전 세계 위성영상과 지리공간 데이터를 검색·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위성 데이터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컴인스페이스는 매출액 235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하면 전년 대비 매출은 약 3배, 영업손실은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수익성 제고를 가시화했다. 2024년 말 한컴인스페이스는 매출액 76억원, 영업손실 64억원을 기록했다. 세종 시리즈의 데이터 판매가 본격화되면 수익성에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턴어라운드 도달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한컴그룹이 2020년 인수한 기업으로 현재 한글과컴퓨터가 28.32%(329만4234주)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최명진 대표 17.22%, 케이프제일호우주항공신기술사업투자조합 13.28%, 한컴위드 6.19% 등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위성 데이터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약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서비스 개시를 통해 위성 데이터 사업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데이터 판매를 기반으로 한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상용화의 핵심 경쟁력은 지형·객체 정보를 식별하는 다중분광 영상(Multispectral)과 물질의 고유 성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초분광(Hyperspectral) 데이터를 동시 공급한다는 점에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축적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아카이브(Archive) 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신규 촬영인 ‘태스킹(Tasking) 서비스’ 모두에서 두 가지 데이터를 통합 지원하며, 이를 통해 단순 영상 판매를 넘어 정밀 분석 기반의 고부가가치 데이터 서비스 시장을 정조준한다.
특히 초분광 데이터는 일반 광학 영상보다 훨씬 세분화된 파장 정보를 분석해 작물 생육 상태, 환경 오염, 자원 분포 등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정보까지 식별해낼 수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광학 영상의 시각적 가시성과 초분광의 정밀 분석력을 결합해 농업·환경·자원·재난 등 고도의 정밀 관측이 필요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한컴인스페이스는 단순 위성영상 공급을 넘어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위성영상에 드론, 지상 센서 및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산업별 맞춤형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인사이트 리포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장기적으로는 분석 결과와 전략 컨설팅을 통합 제공하는 지능형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위성영상의 국내·외 상용화는 단순한 데이터 판매를 넘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한컴인스페이스는 고품질 위성영상을 국내외 고객에게 공급하는 동시에, AI 기반 영상 분석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고부가가치 데이터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컴인스페이스는 향후 세종 시리즈 후속 위성 발사와 군집 위성 운용 체계 강화를 통해 위성 영상 공급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신속하고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고빈도·고정밀 위성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조영갑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