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굴기] 외형 성장 불구 글로벌 매출비 1%… AI 해외 진출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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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굴기] 외형 성장 불구 글로벌 매출비 1%… AI 해외 진출로 '돌파구 모색'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6.04.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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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 시장 확장 나서며 글로벌 전환 본격화
AI 오케스트레이션·마이크로 에이전트로 돌파 시도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사진=한글과컴퓨터]]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최근 5년간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지만, 수출 비중이 1%대에 머무르며 글로벌 경쟁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앞세운 해외 공략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연수 대표 취임 이후 한글과컴퓨터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1년 약 2417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5년 3267억원까지 확대됐으며, 별도 기준 매출 역시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 흐름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AI 에이전트 제품군의 시장 안착과 함께, 새로운 AI 라이선스 체계 도입을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성장세와 별개로 내수 중심 매출 구조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한컴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023년 물적분할을 통해 글로벌 SaaS 브랜드 ‘씽크프리’를 출범시켰고, 2024년에는 일본 법인 ‘브레인 재팬’을 설립하며 사업 외연을 넓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2025년 기준 씽크프리는 약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브레인 재팬은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컴의 자체 수출액은 54억원 수준에 머물렀고, 전체 매출 대비 비중 역시 1.6%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컴은 AI를 앞세운 글로벌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단순 패키지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확장이 눈에 띈다. 한컴은 '텐센트 클라우드'와 협력해 AI·클라우드·보안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중국 시장을 겨냥한 AI 제품 및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해당 인프라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아날로그 중심 업무 환경에서 디지털 전환 수요가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인증·보안·문서를 결합한 ‘디지털 트러스트 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팬 IT 위크’ 참가 및 현지 기업과의 MOU 체결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씽크프리 리파인더 AI 에이전트. [이미지=한글과컴퓨터]
씽크프리 리파인더 AI 에이전트. [이미지=한글과컴퓨터]

이와 함께 씽크프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SaaS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플랫폼과 연동 가능한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실무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사내 데이터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하는 플랫폼 ‘리파인더’를 통해 유럽 등 서구권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향후 한컴은 기술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플랫폼과의 결합을 강화하고, 다양한 AI 간 협업을 조율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표준 선도와 함께, 직무별 소형 AI 모듈을 결합하는 ‘마이크로 에이전트’ 전략을 추진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 구성원이 직접 AX 혁신을 깊이 경험하고 마이크로 에이전트를 개발하며 에이전트 간 협업을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신규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며 “이제 한컴은 글로벌 플랫폼들 사이에서 AI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 글로벌 AX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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