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부족에 약포지 생산도 차질... 의료계 "장기화되면 위험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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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부족에 약포지 생산도 차질... 의료계 "장기화되면 위험한 상황"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6.03.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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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포지, 약병, 시럽병 제작 등도 나프타 수급 불안정에 '난항'
제조업체들 "현재 시급성이 0~100까지면 70정도인 상황"
의료업계 "감기나 식중독 유행시 필수의약품 수급 힘들어질 수도"
[사진=의약품][출처=Pexels]
[사진=의약품][출처=Pexels]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약포지(약을 포장하는데 쓰는 투명한 비닐봉지)를 생산하는 업체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업계 관계자들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필수 의약품 판매 역시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불안정으로 약포지 역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한 약포지 업체는 아예 홈페이지에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주문량이 폭주해 평소보다 1~2일 배송이 지연되어 순차적으로 발송 중이니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안내문을 올리기도 했다. 

한 제조업체는 "의료업계에서 필수적인 약병, 약포장기 등 각종 플라스틱 소모품이 나프타를 재료로 쓰기 때문에 수급 불안정과 불안심리가 겹쳐 현재 물품이 다 품절되고 있다. 약포지 뿐만 아니라 시럽병, 비닐 등이 다 입고가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약국에서는 영유아용 시럽 소분 용기 등 포장재와 시럽병 사재기로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업체는 "현재 3~4개월치 물량 정도는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비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현재 유가가 오르면서 해상·항공 운송비가 급증했는데 대부분 원료를 수입해오기 때문에 여기서도 가격이 오를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에는 "원료 업체 상황이 안 좋다"며 "시급성을 0~100까지 척도로 표현할 수 있다면 지금은 한 70 정도인 상황이다. 일부 약포지같은 경우에는 종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사용돼 이 경우에도 생산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로 알약을 포장할 때 알루미늄을 쓰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데 이걸 만드는 방법은 플라스틱 시트를 열로 성형해 약이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고 그 위를 알루미늄으로 감싸기도 하고,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을 합성하기도 한다. 또 다른 예시로는 약포지 종이를 방수하기 위해 종이에 비닐 코팅을 하는 경우가 있어 종이나 알루미늄으로 100% 대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의료계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의료업계 관계자는 "언론에 많이 보도된 수액백 외에도 많은 제품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다"며 "주사기, 점안제 뿐만 아니라 의료폐기물 봉투, 약포지, 스틱형 약포지 등 여러 물품이 플라스틱 소재고 대체제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의료환경 특성상 오염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 대체하기 어려운데 현재는 이 물품에 대한 재고가 있지만 장기화되면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수의약품의 수급 불균형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태"라며 "특히 감기나 봄철에 유행하는 식중독에 필요한 항생제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 공공보건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다들 대처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7일 0시부터 국내 생산 나프타에 대해 기존 수출 계약 물량을 포함해 전면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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