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이슈] 유가 급등에 '재택근무・서행 운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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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이슈] 유가 급등에 '재택근무・서행 운전해라'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6.03.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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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에너지기구(IEA), 이란-이스라엘戰 에너지 위기 대처 방안 내놔
- 1970년대 오일쇼크 시절 ‚절약운동’ 떠올려
- 2022년 이후 국제 유가 최고치 기록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3월 초 본격화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갈등 이후로 3월 20일 기준 국제 유가가 배럴당 미화 100달러가 넘는 세 자릿수 대에 접어들자,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이하 IEA)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일반 대중 소비자, 기업 및 각종 산업계가 동참할 수 있는 대처 권고안을 발표해 주목된다.

3월 20일(금요일=프랑스 파리) 공식 발표된 IEA 권고문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세계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과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 사태는 원유 공급 대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Photo: Tomáš Malík=Pexels
Photo: Tomáš Malík=Pexels

IEA는 이란의 원유 생산 차질 사태가 해소되기를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글로벌 원유 소비를 줄이는 것이 유가 급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떠맡게 될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 나아가 에너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정책가들이 국제 원유 공급 혼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동안, 일반 소비자와 산업계 모두는 도로 및 항공 수단을 이용한 이동과 운송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경우 출퇴근 자재와 재택근무, 차 동승하기나 공공교통수단 사용, 불필요한 여가성 여행 자제, 전기  조리 기구로 요리하기 등 원유 수요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활 방식을 전환함으로써 협조해 줄 것을 IEA측은 권고했다. 

특히, 도로 교통은 글로벌 원유 수요량의 거의 절반가량(45%)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 제한을 유독 강조한다. 재택근무, 차 주행 시 최대한 서행, 자가용 차 운전 대신 대중교통편 이용, 도심 대안적 이동 수단(e-스쿠터, e-자전거 등) 사용은 원유 수요를 줄이고 도로 체증도 낮추는 동반 효과를 가져온다.

이번 이란 전을 계기로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의존도 역시 대중교통편 이용과 전기 취사 기구 이용을 통해서 크게 낮출 수 있다.

결국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결국 소비자와 기업 측이 지불해야 할 에너지 사용 고지서 지불액을 절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시장과 투자시장 거래자들의 불안과 회피 심리가 극대화되고, 그 결과 원유 가격 상승은 물론 휘발유, 디젤, 등류(난방유,  제트 연료, 나프타 등) 정제 석유제품의 비용까지 동반으로 급격히 상승시켜 교통, 운송, 물류, 서비스 물가에 직접적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원유 및 LPG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에너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 가중과 급격한 물가인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최근인 3월 19일(목요일), EU 회원국을 대표한 각국 에너지 분야 지도자들은 브뤼셀에서 열린 EU 최고 회담에 모여 에너지 응급조치 회의를 열고 특별 지원금을 출차해 소비자 부담 연료비에 대한 세금 부과 완화 또는 면제하는 방안이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예컨대, 스페인은 연료에 대한 부가가치세율(VAT) 감축(21%에서 10%로)와 전기세 5% 취소, 이탈리아는 연료 소비세 감축, 독일은 정유회사 대상 초과 이윤세 부과 등을 통한 에너지 가 인상 상쇄 방안을 적용할 수 있다.

이란은 2026년 초 기준 일일 약 3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왔다. 이는 전 세계 총 일일 원유 공급량의 4~4.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란은 세계 10워 원유 생산국이자 세계 3위 원유 매장국으로 생산량 거의 전량을 중국에 수출한다(자료: CNN, 골드만삭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시작 이후 3주 후인 현재 원유 가격은 40% 이상 올랐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원유 공급망 불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강한 경제 반등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대비 낮은 국제 원유 재고량으로 인해 국제 유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국제 브렌트 원유 가격이 미화 100달러를 기록했던 이후 최고치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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