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이후 3년 연속 손익 성장...'AoC' 슬로건 내건 상품 경쟁력 강화가 배경
- 부티크·알파벳카드 등 33종 리뉴얼..."2026년 고도화 단계 돌입" 지속 성장 계획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카드업계 전반이 수익성 둔화와 규제 강화, 경쟁 심화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가 지속적인 성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일회성 반등이 아닌 수년간 누적된 실적과 함께 순익 개선뿐 아니라 신용판매, 회원수, 인당 금액 등 전 영역에 걸친 구조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영업이익 4394억원, 당기순이익 35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2%, 10.7% 증가한 수치다. 카드업계가 비용 부담과 수익성 압박으로 이익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연간 손익 전반이 의미 있는 폭으로 성장했다.
현대카드의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2022년 3153억원 ▲2023년 3501억원 ▲2024년 4061억원 ▲지난해 4394억원으로 매년 한 번도 꺾이지 않고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평균 11.6% 성장했으며, 지난해 기준 2022년 대비 약 40% 확대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2530억원에서 지난해 3503억원으로 늘어나며 3년 만에 약 40%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2년 이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핵심 재무지표가 단 한 차례 조정 없이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정태영 부회장 리더십 아래 사업 구조 전반의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카드의 지속 성장의 주효한 배경을 상품 경쟁력에서 찾았다. 회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체계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혜택 구조가 이용 확대와 충성도 제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4년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 AoC)' 슬로건을 내걸고 적립률과 할인 구조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체감도 높은 혜택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했다. AoC 기반 상품 체계 개편을 시작한 2024년부터 지금까지 대표 상품인 현대카드M·X·Z 시리즈 등 총 33종의 신용카드를 리뉴얼하거나 새롭게 출시했다.
지난해 3월 공개한 '현대카드 부티크'는 프리미엄과 매스(범용신용카드) 시장 사이 빈 공간을 공략해 일상 실용적 혜택을 선호하는 회원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알파벳카드' 역시 소비 영역별로 혜택을 직관적으로 구분해 소비 패턴이 점차 세분화되고 개인화되는 흐름을 반영했다. 알파벳카드는 공개 직후 한 달 만에 발급 1만장을 넘긴 데 이어 이후 석 달간 발급량이 약 15% 증가했다.
차별화된 해외 서비스도 성장을 지원했다. 정태영 부회장이 국내 도입을 이끈 '애플페이'로 대표되는 결제 편의성은 물론, '해외모드' '트래블데스크' '일본 제휴 서비스' 등 해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 점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해외 신용판매액에 기여했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현대카드는 올해 역시 사업 고도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달 초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현대카드가 성장세와 손익 등 모든 면에서 큰 성과를 만든 해였다"고 평가하며 "2026년에는 성장세 지속과 외부 돌발 변수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까지가 현대카드 사업의 그릇, 모양, 크기를 새롭게 설계하고 바꾸는 빌드업 단계였다면, 2026년부터는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고도화 단계로 단순함 위에 쌓아 올리는 정교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데 만족하지 않고 이미 구축한 성장 구조의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보다 밀착한 상품 경쟁력 강화가 전 영역에 걸친 고른 성장은 물론 지난 3년간 흐트러짐 없는 지속적인 양적, 질적 성장의 배경이 됐다"며 "2026년에도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더 고도화하고 구조적 성장 기반을 강화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