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업은 4일부터 사실상 CES 가동
[라스베이거스 = 문슬예 기자] 1월 4일(현지 시각) 오후 12시 50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2층 미디어룸 앞은 이미 사람들로 빼곡했다. 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둔 기자들, 촬영 장비를 옆에 세워둔 채 입장을 기다리는 취재진이 복도를 따라 늘어서 있었었다. 아직 CES 2026 개막까지는 이틀이 남아 있었지만, 미디어룸 앞 분위기는 이미 전시가 막을 올린 현장과 다르지 않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6’의 공식 개막일은 1월 6일(현지 시각)이다. 그러나 언론 입장에서는 1월 4~5일에 진행되는 미디어데이부터 CES가 시작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정식 전시보다 앞서 전략과 신제품을 공개하고, 주최 측인 CTA(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올해의 기술 트렌드’를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외신과 글로벌 테크 매체들은 박람회 개막 이틀 전부터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미디어데이를 CES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날(4일) 미디어데이는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만달레이 베이에서 시작됐다. CTA는 올해 CES에 총 3개의 캠퍼스에서 미디어룸을 운영하지만, 미디어데이 기간 동안 실제로 사용이 가능한 곳은 만달레이 베이뿐이다. LVCC(Las Vegas Convention Center)와 베네치안(Venetian) 캠퍼스 미디어룸은 6일 정식 개막과 함께 운영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미디어데이 첫날 만달레이 베이 프레스룸은 취재 인력이 한꺼번에 몰렸다. 노트북 작업 공간과 안정적인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는 세계 각지의 매체들이 장소 개방과 동시에 자리를 채웠다. 입장이 시작되자 기자들은 차례대로 USB, 립밤, 노트, 펜,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 배치된 웰컴 키트를 챙겨 자리를 잡았다. 미디어룸 내부에는 커피와 차, 프레츨, 쿠키 등 간단한 다과도 마련됐다.
같은 시간 만달레이 베이 3층에서는 쇼스토퍼(ShowStoppers)가 진행됐다. 쇼스토퍼는 CES 미디어데이의 고정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일본 기업들이 주도했다. 일본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무대에서는 가쿠게키(Gakugeki)를 시작으로 복수의 기업들이 짧은 발표를 이어갔다. 다만 쇼스토퍼는 개별 기술과 기업 소개에 초점이 맞춰진 행사인 만큼, CES 전반의 흐름을 가늠하는 장으로서의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이후 오후 4시부터는 ‘CES 2026 언베일드(Unveiled)’가 시작된다. 언베일드는 정식 개막에 앞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신제품을 미리 볼 수 있는 공식 미디어 이벤트다. 이날 현장에는 보쉬와 캐터필러, 로보락, 엑스리얼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세라젬, 바디프랜드, 위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들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