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는 콘텐츠보다 광고·유통 논의에 무게
빅테크, 부스·미팅 병행하며 CES 활용
[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쇼 보다 실속!'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은 AI 반도체와 가전, 산업 기술 기업들이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통신과 OTT, 포털 산업에서도 기술과 서비스 경쟁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CES는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중심 전시회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콘텐츠와 미디어, 디지털 서비스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참가 형태도 전시장 내 대형 부스 중심에서 벗어나 호텔 내 미팅룸과 호스피탈리티 스위트, 콘퍼런스 세션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CES를 기술 공개와 함께 파트너십과 사업 논의를 병행하는 자리로 활용하는 기업들도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다. 버라이즌은 CES 2026 기간인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Venetian Expo) 레벨 2에서 접근성(Accessibility)을 주제로 한 CES 공식 콘퍼런스 이벤트인 ‘CTA 파운데이션 접근성 스테이지(CTA Foundation Accessibility Stage powered by Verizon Accessibility)’를 후원한다.
개막 첫날에는 통신 기술과 접근성, 미디어 서비스 활용 사례를 주제로 한 대담 형식의 세션인 ‘버라이즌 파이어사이드 챗(Verizon Fireside Chat)’도 운영한다. 버라이즌은 전시장 내 부스 설치 대신 콘퍼런스 스테이지와 세션 참여 방식을 통해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호텔 미팅 공간을 활용하는 참가 사례도 있다. AT&T는 CES 2026 기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Fontainebleau) 호텔 내 ‘호스피탈리티 스위트(Hospitality Suites)’ 구역을 참가 거점으로 등록했다. CES 2026 공식 플로어플랜에 따르면 AT&T는 전시장 부스 없이 호텔 스위트 공간에서 파트너 미팅과 비즈니스 브리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유럽 통신사 가운데서는 보다폰 IoT(Vodafone IoT)의 전시장 부스 참가가 확인된다. 보다폰 IoT는 CES 2026 기간인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North Hall) 부스 10071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부스보다 미팅...통신·OTT, CES서 ‘광고·유통 논의’ 전면에
OTT와 스트리밍 기업들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이들 기업은 CES에서 신작 콘텐츠를 공개하기보다는 광고와 유통, 데이터 협력과 관련한 논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전시장보다 호텔 미팅 공간에 참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스트리밍과 광고, 커머스를 연결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주요 화두로 다뤄지고 있다.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서 ‘발견시키고 수익화하는 것’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CES 2026 전시자 디렉토리에 따르면 넷플릭스(Netflix)는 행사 기간인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ARIA) 호텔 내 ‘호스피탈리티 스위트(Hospitality Suites)’에 복수의 참가 공간을 등록했다.
넷플릭스는 전시장 내 공개 부스 설치 대신 해당 공간을 활용해 업계 관계자 미팅과 협업 논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CES에 참여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 역시 CES 2026 기간 아리아(ARIA) 호텔 ‘호스피탈리티 스위트(Hospitality Suites)’에 참가 공간을 등록했다. CES 공식 디렉토리에는 해당 공간이 전시 부스가 아닌 호텔 미팅 공간으로 표기돼 있으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이 공간을 중심으로 콘텐츠 유통과 광고, 파트너십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광고·유통 논의에 무게를 두는 흐름은 참가 형태에서도 드러난다. 디즈니 광고 세일즈(Disney Advertising Sales)는 CES 2026 기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호텔 내 미팅룸을 참가 거점으로 등록했다. 이는 전시 부스보다 광고 및 유통 파트너십 논의를 위한 미팅 중심 참여 방식에 해당한다.
구글·메타는 미팅룸, 아마존은 부스...빅테크의 ‘CES 활용법’ 변화
포털과 빅테크 기업들은 CES에서 하드웨어보다 인공지능과 플랫폼 인프라를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검색과 추천, 광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유통 전략이 주요 논의 대상이며, 일부 기업은 전시장과 호텔 미팅 공간을 함께 활용해 기술 소개와 비즈니스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CES 전시자 디렉토리에 따르면 구글은 행사 기간(1월 6~9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앙코르(Wynn/Encore) 호텔의 ‘호스피탈리티 스위트(Hospitality Suites)’와 ‘미팅룸(Meeting Rooms)’을 복수로 등록했다. 구글은 전시장 내 공개 부스 없이 해당 공간을 활용해 파트너 미팅과 협의를 진행한다.
메타(Meta) 역시 전시장 부스 대신 미팅룸과 콘퍼런스 세션을 중심으로 CES에 참여한다. 메타는 윈(Wynn) 호텔 미팅룸을 참가 거점으로 등록했으며, CES 공식 일정에는 ‘인간 잠재력 확장(Unlocking Human Potential, presented by Meta)’ 세션이 편성돼 있다.
해당 세션은 1월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Venetian Expo) 레벨 2 ‘접근성 스테이지(Accessibility Stage)’에서 진행되며,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접근성 주제를 다룬다.
아마존(Amazon)은 전시장 부스와 광고·마케팅 세션을 나눠 운영한다. CES 전시자 디렉토리에 따르면 아마존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West Hall) 부스 4099에 참가해 차량 분야에서 ‘아마존 스마트 비클(Amazon Smart Vehicles)’과 ‘아마존웹서비스(AWS for Automotive)’를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동시에 아마존 애즈(Amazon Ads)는 1월 6일(현지시간) 오후 2시~2시40분, 라스베이거스 아리아(ARIA) 레벨 2 ‘마리포사 5(Mariposa 5)’에서 ‘크리에이터 주도 경제에서의 콘텐츠 재정의(Redefining Content in the Creator Led Economy, presented by Amazon Ads)’ 세션을 운영한다.
이 세션은 C 스페이스 스토리텔러스(C Space® Storytellers) 트랙으로 분류돼, 광고·마케팅 관점에서 콘텐츠 유통과 소비 방식 변화를 다룬다. 전시자 플로어플랜에는 아마존 애즈가 아리아(ARIA) 호텔 ‘호스피탈리티 스위트(Hospitality Suites)’에도 표시돼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 가운데서는 로쿠(Roku, Inc.)의 참가 방식이 광고·플랫폼 중심 전략을 분명히 보여준다. CES 전시자 디렉토리에 따르면 로쿠는 행사 기간 아리아(ARIA) 호텔 ‘호스피탈리티 스위트(Hospitality Suites)’에 복수의 참가 공간을 등록했으며, 참가 카테고리에는 마케팅·광고와 스트리밍이 함께 포함돼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를 “전 세계 기술 리더와 혁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을 선보이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며 협력 기회를 만드는 글로벌 무대”라고 소개하고 있다.
박한솔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