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레노버, 젠슨 황 중심 협력 메시지 강조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복수의 글로벌 기업 키노트 무대에 연사로 초청됐다. 지난 CES 2025에서 메인 기조연설을 맡아 행사 전반에 강력한 파급력을 남긴 젠슨 황이 다시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참여하는 키노트들 역시 일제히 주목받는 분위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은 CES 2026 개막일인 오는 1월 6일(현지 시각) 지멘스와 레노버가 각각 주관하는 키노트(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먼저 젠슨 황은 지멘스가 6일 오전 8시 30분(태평양 표준시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팔라초 볼룸(Venetian Palazzo Ballroom)에서 진행하는 CES 2026 키노트에 대담자로 참여한다. 해당 키노트 연사로는 롤란드 부스 지멘스 CEO가 나서며, 젠슨 황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펩시코,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 임원이 무대에 함께 오를 예정이다.
이날 젠슨 황은 부시 CEO와의 대담을 통해 산업 AI 확장과 관련한 지멘스–엔비디아 간 협력 구도를 설명할 예정이다. 지멘스와 엔비디아는 그동안 산업용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 영역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지멘스의 산업 소프트웨어(Xcelerator)와 엔비디아의 Omniverse 플랫폼, GPU를 결합해 산업 설비를 가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키노트를 통해 양사가 산업 AI 적용 범위를 설계 단계를 넘어 운영·자동화 영역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레노버가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에서 ‘테크 월드 CES’ 키노트를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올해 CES 2026를 장식하는 메인 키노트로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이 연사로 나선다.
해당 키노트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리사수 AMD CEO, 립부 탄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연사로 참여한다. 해당 무대를 통해 AI 반도체, 인프라,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CES 2026의 핵심 키워드가 집약적으로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젠슨 황은 레노버 키노트에서 엔비디아 GPU와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스택을 기반으로 한 레노버의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중심으로 협력 구도를 설명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미 서버·데이터센터용 GPU 시스템과 기업용 AI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키노트를 계기로 AI 팩토리와 엔터프라이즈 AI 확산을 겨냥한 공동 전략이 부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이번 레노버 키노트는 CES 2025에서 젠슨 황이 단독으로 진행했던 메인 기조연설과 유사한 규모다. 지난 1월 젠슨 황의 기조연설은 CES 개막 전날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울트라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당시 약 1만2000석 규모의 좌석이 모두 채워지며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입장에만 수 시간이 소요되며 연설 시작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 레노버 키노트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는 약 1만7600석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으로, 만달레이 베이 울트라 아레나보다 수용 인원이 더 많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진이 대거 연사로 참여하는 만큼, 레노버 키노트 역시 CES 2026 기간 중 최대 규모 행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레노버는 이번 키노트 말미에 글로벌 팝 아티스트 그웬 스테파니의 축하 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레노버는 기술 발표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연출을 통해 CES 2026 개막일 밤 행사의 상징성을 한층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