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완성차 5개사 판매량, 르노삼성만 웃었다...현대기아차·쌍용·한국GM 모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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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완성차 5개사 판매량, 르노삼성만 웃었다...현대기아차·쌍용·한국GM 모두 부진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7.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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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 판매량 적게는 8%에서 많게는 51%까지 감소...르노삼성은 9.7% ↑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지난달 및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르노삼성자동차만 웃었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등 4개사는 월간 판매량 및 산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6월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는 전년 대비 내수 11.6%, 수출 16.2% 감소했고, 기아차 역시 10.5%, 14.0% 각각 감소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량이 8.1% 증가했으나 수출에서 51.1% 급락했고, 한국GM 역시 내수와 수출 모두 각각 36.6%, 12.9%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서 16.5%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수출에서 42.8%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성장세로 돌려놨다.

특히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등 4개사가 적게는 8%에서 많게는 51%까지 판매가 급갑한데 비해,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기 대비 9.7%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6월 내수 6만1837대, 수출 31만4272대 등 총 37만61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11.6%, 수출 16.2% 등 15.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판매실적 만회를 위한 단기적인 대응 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그룹>

내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3만556대를 기록했다. 그랜저가 1만2665대(하이브리드 2471대 포함) 판매되며 7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쏘나타 9298대(하이브리드 732대 포함), 아반떼 6488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4443대, 투싼 4290대, 맥스크루즈 709대 등 총 9442대가 판매됐으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이 3425대, EQ900이 1203대가 판매되는 등 총 462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는 1만4294대, 중대형 버스와 대형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917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혜택을 마지막으로 누릴 수 있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KONA(코나)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주력 차종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지속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국내공장 수출 10만5957대, 해외공장 판매 20만8315대 등 총 31만427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측은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중국 판매 감소 등이 해외 공장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이 달 유럽에 KONA(코나)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1~6월) 판매 실적은 내수 34만4783대, 수출 185만35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19만8342대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6월 판매량은 내수 4만7015대, 수출 18만5355대 등 총 23만2370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10.5%, 14.0% 감소하며 총 13.3% 감소했다. 

2016년 상반기(1~6월) 판매량은 내수 27만6750대, 수출 118만849대로 전년 대비 각각 7.6%, 9.9% 감소했다. 총 판매량은 145만7599대로 이 역시 전년 대비 9.4% 줄어든 수치다. 

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 <사진=기아차>

내수 시장에서 기아차는 6월부터 본격 판매된 스팅어가 1322대, 모닝과 레이 등 소형차의 판매가 늘었음에도 K시리즈와 주력 RV 모델의 신차효과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개소세 인하 종료 직전 판매 집중과 니로, K7의 싵차 효과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며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모닝으로 6724대를 기록했고, 카니발 6573대, 쏘렌토 6176대, 봉고3가 5019대로 뒤를 이었다. 

6월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는 1322대가 판매되며 출시 당시 밝혔던 월간 판매 대수 1000대 이상을 달성했다. 

수출에서는 국내공장 생산분 8만1705대, 해외공장 생산분 10만3650대 등 총 18만5355대로 전년 대비 14.0%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558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프라이드가 2만4048대, K3가 2만1477대 판매됐다.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는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 대한 수출이 줄며 전년 대비 12.8% 감소했고, 해외공장 생산분은 사드 배치 문제로 타격을 받으며 중국 공장의 판매가 크게 줄었다. 또 해외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14.9%의 감소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6월 판매량은 내수 1만535대, 수출 2162대 등 총 1만267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내수는 8.1% 증가하고, 수출은 무려 51.1% 감소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10.4% 하락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출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G4렉스턴의 신차효과와 티볼리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올들어 내수 시장에서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G4 렉스턴

G4 렉스턴은 전월 2733대 판매된데 이어 6월에도 2708대(-0.9%) 판매되며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티볼리는 4813대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 되며 내수시장 8.1%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상반기에 5만3469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4년 5만4184대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51.1%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의 견조한 판매 실적과 G4 렉스턴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8년 연속 내수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G4 렉스턴 출시를 계기로 강화된 SUV 라인업을 통해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 확보에도 만전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의 6월 판매량은 내수는 전년 대비 16.5% 감소한 9000대, 수출은 42.8% 증가한 1만7815대로 총 15.3% 증가한 2만6815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3만5895대다. 특히 누적 판매량에서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12.7% 늘어난 4만6916대를 기록했고, 수출도 7.8% 증가하며 7만7014대를 판매했다. 

6월 내수 시장에서 르노삼성차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각각 대표 승용과 SUV인 SM6와 QM6다. SM6는 3716대가 판매됐으며 최고 트림의 판매 대수가 1671대로 45%를 차지했다. 차상위 트림까지 합치면 2956대로 79.5%에 이른다. 

QM6 역시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의 판매 비중이 68.9%로 높았다. 총 2155대 중 1484대가 최상위 트림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서 벗어나며 57.7% 급증한 1만7815대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닛산 로그가 올해 최대 물량인 1만1667대를 선적했고, 수출 지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QM6도 수출 이후 최대 물량인 4863대를 선적했다. 

한국GM

한국GM은 6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1만1455대, 수출은 12.9% 감소한 3만2237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4만36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27만8998대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크루즈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크루즈는 지난달 1434대가 판매되며 54.2%의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말리부는 전년 대비 54.4% 감소한 2879대, 스파트는 30.5% 감소한 3925대, 트랙스는 1.4% 감소한 1071대가 팔렸다. 

수출에서는 경승용차 수출이 39.8% 급감했고, 준중형 승용차 20.6%, 소형 승용차가 8.5% 감소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 및 A/S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제품 성능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더불어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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