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사 절판마케팅이 유동성 위기 불러"···올해 '지속가능 가치경영 정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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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사 절판마케팅이 유동성 위기 불러"···올해 '지속가능 가치경영 정착' 지원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2.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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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 커진 시장환경에 '확장성·역동성·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모형 전환' 연구
- 리스크관리와 경쟁력 강화 위한 연구방향 제시
- 업계유동성 위기 원인으로 금리인상과 절반마케팅 지목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올해 새로운 회계제도 시행을 계기로 보험업계의 지속가능 가치경영이 정착되는 해가 되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확장성·역동성·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모형 전환'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보험업계에 닥친 유동성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절반마케팅 등을 꼽으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안철경 원장은 올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안 원장은 "올해 보험업계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자본과 성과관리가 특히 중요해졌다"며 "미래이익을 희생하고 현재이익을 추구하는 단기성과주의가 IFRS17의 시행을 계기로 지속가능 가치경영이 정착하는 해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업계에서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행해진 절판마케팅은 장기적으로 보면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 결국은 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꼬집었다.

안 원장은 올해 보험시장 환경은 단기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장기적으로 새로운 국제규범과 다변화되는 보장 수요 대응이라는 핵심 도전과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금리급등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저성장-고물가 경제 대응과 함께 올해 보험회사가 자산은 물론 부채도 시가로 평가하는 원년이며, 오는 2025년부터는 ESG 의무공시도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안 원장은 올해 보험연구원의 추진 방향으로 리스크관리와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고물가에 대응한 보험금 관리, 장기투자자 역할 강화 등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개인보험과 국내보험에 한정된 시장 경계를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구체적 과제로는 보험소비자 행태조사, 주요국 전기자동차보험 현황 분석,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따른 규제 개선방향, IFRS17 영향 분석과 성과지표 인구 등이 제시됐다. 이밖에 연금정책과 건강보험에 대해서도 기초 연구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안 원장은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건강성 회복 차원에서 보험사의 절판마케팅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말 보험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닥친 가장 큰 원인으로 급격한 금리인상과 절판마케팅이라고 불 수 있다"며 "최근의 유동성 리스크도 결국 10년전 절판마케팅으로 판매했던 저축보험의 만기도래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절판마케팅을 정책 또는 금리 등의 변화에 따라 보험 상품 판매 중단이나 상품개정 전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는 영업 방식이다. 

이외에 안 원장은 "올해 시장과 교감을 확대해 정책 효과를 높이는 방향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미래 보험시장에 대비하고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보험경영 연구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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