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레이더] 인도네시아도 'K-푸드'... 롯데마트, 현지에 ‘Food Innovation Lab’ 출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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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레이더] 인도네시아도 'K-푸드'... 롯데마트, 현지에 ‘Food Innovation Lab’ 출범 등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1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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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의 K-푸드 열풍에 힘 입어, 인니에서 한국 가정간편식을 개발하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Food Innovation Lab)'을 출범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로서리 1번지'로 자리잡기 위함인데요. 한국 롯데마트의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Food Innovation Center)를 본 따 상품 개발 시스템을 적용하고, 한식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만의 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한편 코로나19가 식품업계 전반에 저칼로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라면시장에서는 건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농심은 10월 누적 건면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한 780억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는데요. 특히 지난 8월 출시한 라면왕김통깨는 2달여 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뜨거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삼양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식품원료박람회에 참가해 알룰로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의 스페셜티 소재를 홍보하는 등 오늘(6일)의 유통가 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모았습니다. 

롯데마트 강레오 센터장이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에게 레시피를 교육 중이다.[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 강레오 센터장이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에게 레시피를 교육 중이다.[사진=롯데쇼핑]

○.. 인도네시아의 K-푸드 열풍에 롯데마트가 힘을 더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수준의 인구 대국으로, 특히 인구의 40%를 구성하고 있는 MZ세대가 전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 등 K-문화 컨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디어에 함께 노출된 떡볶이, 양념치킨 등 K-푸드의 인기도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K-푸드 열풍에 힘 입어, 롯데마트는 강레오 쉐프가 이끄는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본 따 22년 10월 인도네시아에 한식 등 가정간편식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Food Innovation Lab(FIL)’을 출범했다.

이는 롯데마트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로서리 1번지’이자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선구자로 자리잡기 위함으로, 지난 7월 롯데 유통군이 수립한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로운 성장 비전을 위한 그로서리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마트 인니 법인의 대표 점포라 할 수 있는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은 7월부터 K-푸드 20여 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7월부터 10월 말까지 간다리아점의 HMR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대비 70% 신장했을 만큼 K-푸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인기의 요인은 한국의 매운 맛이다. 매운 맛과 풍미가 가미된 음식을 즐기는 인도네시아 식문화를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특히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가장 많이 노출된 떡볶이의 경우 준비 물량이 점심시간 전 완판되기 때문에 오전에는 줄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한국의 매운 맛에 열광한다는 점에 착안해 간다리아점은 불고기, 야채 김밥 외에도 ‘매운 오뎅’이 들어간 ‘SPICY ODEN KIMBAB’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가미된 양념치킨이 오리지널 후라이드 치킨보다 인기가 좋아, 오는 12월에는 양념치킨의 인기를 이을 닭강정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 SNS에서 화제가 된 감자빵과 크림이 듬뿍 담긴 소보로빵 둥 K-디저트의 인기도 뜨겁다.

FIL 출범을 위해 지난 5월에는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쉐프 6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쉐프 조직이 한국 롯데마트 본사를 찾아 한달 간 70여개의 한식 메뉴와 자체 개발 레시피를 교육 받았다. 핫도그, 떡볶이 등 대표 K-분식부터 롯데마트 자체 피자 브랜드인 ‘치즈앤도우’ 피자와 고품질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의 빵 레시피 등 롯데마트만의 자체 레시피를 이수했으며, 푸드이노베이션센터만의 특별한 상품 개발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의 FIL에도 적용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신설된 인도네시아의 FIL에서는 해당 교육을 바탕으로 각 카테고리별 전문 쉐프 6명이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조리법을 설계하고, 상품개발자가 이를 제품화할 최적의 협력사를 선정하여 전통 한식을 포함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만의 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13일에는 강레오 센터장이 직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을 방문해 FIL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레오 센터장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시장 상황과 K-푸드 열풍을 직접 확인하고, 간다리아점에서 운영 중인 HMR 상품들의 맞춤 컨설팅을 3일에 걸쳐 진행했다. 잡채, 궁중떡볶이 등 전통 한식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깐쇼 새우’, ‘양장피’와 같은 K-차이니즈 푸드 등 한류 컨텐츠에서 자주 노출되는 한국화 된 글로벌 음식들의 레시피를 교육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연내 자카르타의 세르퐁점에 오픈 예정인 ‘치즈앤도우’ 매장 운영과 고품질 직영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의 레시피를 적용한 K-브레드 상품 보강을 위한 레시피 교육도 진행했다. 한국 FIC는 FIL과의 화상회의를 정례화해 상품 개발 과정과 레시피 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FIL의 운영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한편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한 롯데마트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현재 총 64개(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9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운영중이며,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외국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의 일원으로서 진정성을 인정 받아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을 할 수 있었다.

송양현 롯데마트 인니도매사업부문 법인장은 "FIL에서 개발한 우수한 상품들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식 하면 ‘롯데마트’로 인정 받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최고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지금껏 맛보지 못한 고품질 HMR 상품 출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고객들에게 다양한 한식 문화를 알리고 K-푸드 열풍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가 식품업계 전반에 저칼로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음료시장에서는 제로 칼로리 탄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농심 웰치제로가 출시 6개월 만에 2500만 캔이 판매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와 함께 라면시장에서는 건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농심은 자사의 10월 누적 건면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한 780억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맛있으면서 살 안 찌는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기존 라면보다 열량이 낮으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건면에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면시장의 대표제품인 신라면건면의 열량은 350kcal로 신라면(500kcal)보다 30% 낮다.

이에 신라면건면은 올해 10월 누적 1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7% 성장했다. 신라면건면은 신라면의 맛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층 가볍고 깔끔한 맛을 담아 2019년 출시한 제품이다. 신라면건면을 시작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면은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맛있다’라는 인식이 확산돼, 건면 시장의 저변을 넓힌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건면 열풍을 타고 농심이 지난 8월 내놓은 신제품 ‘라면왕김통깨’도 2달여 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라면시장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라면왕김통깨는 일반적인 라면의 깊고 진한 국물 대신 시원하면서 고소한 국물로 개발해 가볍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건면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국물 맛의 콘셉트를 바꿈으로써 면과 국물의 어울림을 한층 높인 것이다. 구운 김 후레이크와 볶음 참깨, 고추기름 조미유로 차별화된 고소함을 살린 라면왕김통깨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면시장의 장수제품이자 스테디셀러 멸치칼국수(1997년 출시)도 맑은 국물에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즐겨찾은 덕에 전년 대비 26.9% 뛰어 137억원 어치 판매됐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에 파스타랑과 사천백짬뽕사발 등 신제품의 활약이 힘을 더한다면 올해 최초로 건면 매출액 1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건면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펼치며 건면 열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삼양사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로 미국 식품 소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양그룹 식품/화학 계열사인 삼양사(최낙현 대표)는 11월 2일과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식품원료박람회, ‘2022 Supply Side WEST’에 참가해 스페셜티 소재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고 6일 밝혔다.

삼양사는 지난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IFT 2022)에 이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미국 식품 소재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삼양의 스페셜티 소재를 적극 홍보하고, 현지 판매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삼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당류 저감화 소재 사업의 핵심 제품인 ‘알룰로스’를 소개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라 최적의 차세대 감미료로 손꼽히고 있다.

삼양사는 자체 개발한 효소를 사용해 2016년 액상형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울산에 스페셜티 전용 공장을 짓고 결정형 알룰로스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음을 뜻하는 영어 ‘넥스트(Next)’와 당류를 의미하는 ‘스위트(Sweet)’를 합쳐 ‘차세대를 선도하는 건강한 감미료’라는 의미의 알룰로스 브랜드 ‘넥스위트(Nexweet)’를 론칭한 바 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 뿐만 아니라 일반 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소재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도 적극 알렸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섭취 시 △배변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음료/제과/제빵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삼양사는 ‘화이버리스트(Fiberest)’라는 브랜드로 분말 및 액상형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프락토올리고당의 일종인 ‘케스토스’를 선보였다. 삼양사는 케스토스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기 위한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중이다.

삼양사는 스페셜티 소재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원료 샘플과 함께 음료, 단백질바, 유제품, 소스, 잼류 등 실제로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시식 샘플과 함께 전시했다.

삼양사 식품그룹 스페셜티사업PU장 양철호 상무는 “1만7000여 명이 방문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식품 공급 업체와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삼양의 스페셜티 소재를 알렸다”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열리는 식품원료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디야커피가 아트디렉터 차인철과 협업한 ‘2023 이디야 다이어리 세트’를 출시하고, 미션 성공 시 증정하는 ‘E-드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다이어리 세트는 유명 아트디렉터 차인철의 ‘인치인치인치(inch_inch_inch)’와 디자인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FUNKY & FRESH DAYS’를 콘셉트로 계묘년을 맞아 토끼 캐릭터를 활용한 힙하고 트렌디한 감성이 특징이다.

‘2023 이디야 다이어리 세트’는 다이어리와 캘린더, 블랭킷 등 실용성 높은 3종으로 구성됐다. 다이어리는 이디야커피의 메인 슬로건 ‘Always beside you’ 타이포그래피를 표지에 적용한 양장본 스타일로 블루 컬러의 밴드와 가름끈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캘린더와 블랭킷에는 이디야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를 바탕으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난 에너제틱함을 작가 특유의 아트웍을 통해 위트있게 담아냈다. 

이번 프로모션은 스페셜 음료 4잔을 포함한 총 15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하고 이디야 멤버스를 통해 E-드림 스탬프 적립 미션을 완수한 고객에게 ‘2023 이디야 다이어리 세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스페셜 음료는 하반기 신제품 5종(▲흑임자크림 카페라떼 ▲흑임자크림 라떼 ▲애플 루이보스티 ▲연유 밀크티 ▲제주 호지차 라떼)과 밀크 베버리지 9종이다.

프로모션은 이디야 멤버스 인증 회원에 한해 1인 1회 참여 가능하며 재고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2023 이디야 다이어리 세트’는 매장에서 별도 구매도 가능하며 판매 매장 리스트는 이디야커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번 다이어리 세트는 MZ세대에게 영향력 있는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긍정적 메시지를 담았다”며 “이디야커피의 하반기 신메뉴와 함께 신년을 준비할 수 있는 다이어리를 마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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