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OTT 유료이용률’, 넷플릭스 증가폭 넘겼다...CJ ENM 뿌린 씨앗, 드디어 빛 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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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OTT 유료이용률’, 넷플릭스 증가폭 넘겼다...CJ ENM 뿌린 씨앗, 드디어 빛 발하나?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4.27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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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전년 대비 유료이용률 13.3% 증가, 넷플릭스 9.9% 넘겨...국내 서비스 중 ‘유일’
-크리에이터 콘텐츠 강점 드러나...김태호 PD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 기여도 1위
-CJ ENM, 신설 ‘스튜디오스’ 중심 OTT 콘텐츠 제작 강화 방침...글로벌 진출도 속도
강호성 CJ ENM 대표. [사진=CJ ENM]
강호성 CJ ENM 대표. [사진=CJ ENM]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티빙의 성장세가 국내 시장을 제패 중인 넷플릭스의 자리를 위협할 만큼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 올 유료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에서 전년 대비 넷플릭스의 증가폭을 뛰어넘은 것이다. 국내 서비스로는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올 초 콘텐츠 제작에만 8600억원가량 편성을 발표한 CJ ENM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가 조금씩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CJ ENM은 특히, 타사 대비 막강한 크리에이터 자원을 앞세워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입어 티빙의 OTT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넷플릭스의 성공을 필두로 디즈니플러스 등 거대 해외 사업자들이 한국 OTT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OTT서비스를 시작한 사업자들이 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결국, 기업이 확보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통해 어떤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 됐는데 최근 티빙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빙은 특히, tvN 예능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확실한 크리에이터 자원을 다수 보유한 점이 큰 강점으로 지목되며 이를 통해 최근 유료 가입자를 상당수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국내 유료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 순위. [사진=나스미디어]
국내 유료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 순위. [사진=나스미디어]

전날 KT그룹의 미디어랩사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22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료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에서 티빙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8.1%를 기록하면서 9.9% 증가에 그친 넷플릭스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이용률은 넷플릭스가 59%로 가장 많았다.

유료이용 증가율 부분만 보면 티빙이 국내 서비스 중 가장 높았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유료 이용률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20.7%를, 웨이브가 4.4% 증가한 13.7%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는 각각 16.9%와 14.2%를 가져갔다.

티빙이 올해 들어 높은 유료이용 증가율을 달성한 일등 공신으로는 김태오 PD와 이효리가 합작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서울체크인’이 꼽힌다. CJ ENM은 나영석, 정종연, 이진주 등 스타 PD를 보유한 데 이어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한 또 하나의 ‘대가’ 크리에이터 김태오 PD를 끌어들여 지난해 말 시험 프로그램을 방영한 바 있다.

CJ ENM 관계자는 “김태오 PD가 참여한 ‘서울체크인’은 지난해 시험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끌어 올 초 정규 편성된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공개되자마자 티빙 내 유료가입기여 수치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이후에도 공개 당일 대비 2, 3일차 유료가입기여 합산이 3배 이상 증가할 만큼 높은 관심이 이어졌으며 고객들로부터 정규 시즌 제작 요구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서울체크인'. [사진=티빙]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서울체크인'. [사진=티빙]

CJ ENM은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스튜디오스’를 중심으로 티빙의 OTT 콘텐츠 제작과 원천 지식재산(IP)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달 초 CJ ENM은 700억원 규모의 ‘CJ ENM 스튜디오스’를 설립하고 기존 스튜디오드래곤 및 미국의 엔데버 콘텐트와 함께 멀티스튜디오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J ENM은 최근 대대적인 콘텐츠 시장 진출 포트폴리오를 발표한 KT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추후 글로벌 대작을 만들어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앞서 네이버 라인을 글로벌 파트너로 채택해 일본, 대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티빙 콘텐츠 수출을 본격화했다.

CJ ENM 관계자는 “티빙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OTT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K콘텐츠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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