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대작 게임을 흡수한 PC 게임...몸집 더 커질까?
상태바
콘솔 대작 게임을 흡수한 PC 게임...몸집 더 커질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1.05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C 게임 성장하면 국내 게임업계에 어떤 변화가?
호라이즌 제로 던

소니의 콘솔 대작 게임이 PC로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부터 플레이스테이션 4용 게임을 PC로 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니가 보유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2020년 8월, 갑자기 미래형 오픈월드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을 PC로 출시됐다. 이후 지난해 5월에는 좀비 어포칼립스 세계관을 가진 오픈월드 게임 ‘데이즈 곤’이 PC로 출시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PC라는 상표를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PC로 출시될 것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게임을 PC로도 출시하고 있다. 비록 콘솔과 동시 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팀 같은 스토어를 통해 PC 게임 시장이 성장했고 게임 제작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콘솔 독점 게임이 PC로 출시됨에 따라 PC 게임이 더 성장할 가능성도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을 상징하는 게임 중 하나인 ‘갓 오브 워’와 ‘언차티드’가 PC로 출시된다. ‘갓 오브 워’는 플레이스테이션 2 시절부터 높은 완성도로 커다란 인기를 얻어온 게임이다. 그리고 2018년에 출시된 ‘갓 오브 워’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시점과 북유럽 세계관을 사용하며 2000만장 가까이 판매한 대작 게임이다. ‘갓 오브 워’ PC 버전은 1월 15일에 출시되며 4K 해상도와 무제한 프레임, 21:9 비율의 울트라와이드 해상도 등 플레이스테이션 4에 비해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출시된다. 

갓 오브 워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콜렉션’ 역시 올해 PC로 출시된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4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 ‘언차티드 4’와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이 함께 포함된 게임으로 두 게임 모두 플레이스테이션 4 출시 당시 극한의 그래픽과 놀라운 게임 구성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콜렉션’은 플레이스테이션 5와 PC로 다시 리마스터되어 출시된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1월 28일에 출시되고 PC 버전도 출시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 역시 4K 해상도와 최대 120프레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언차티드’는 올해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기 때문에 게임 판매량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언차티드 4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

소니는 이미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 던’. ‘데이즈 곤’, ‘갓 오브 워’, ‘언차티드’ 이외에도 ‘라챗 앤 클랭크’나 ‘마블스 스파이더맨’, ‘라스트 오브 어스’, ‘고스트 오브 쓰시마’, ‘그란투리스모’ 등 좋은 IP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 PC와 함께 성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엑스박스용 게임을 PC로 함께 출시하고 있다. 엑스박스 진영을 대표하는 ‘헤일로’ 시리즈는 물론 지난 연말 큰 화제를 모은 ‘포르자 호라이즌 5’ 같은 게임도 PC로 함께 출시했다.

이제 닌텐도를 제외하고는 PC에서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서드파티 게임들은 대부분 콘솔과 PC로 함께 출시하고 있다. PC는 성능만 받쳐준다면 콘솔 게임보다 더 좋은 그래픽으로 게임도 가능하며 스팀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스토어 덕분에 게임 구매도 편리해졌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2021년 콘솔 게임은 504억 달러(약 59조 8000억원)이고 PC 게임은 367억 달러(약 43조 5000억원)로 예측했다. 모바일을 포함한 전체 비율별로 보면 콘솔 게임 28%, PC 게임 20%로 PC 게임도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렇게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들이 PC로 출시되면서 향후 PC 게임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PC 게임은 국내 게임회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 국내 게임회사들은 모바일 시대 이전에는 PC를 메인으로 제작해 왔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회사들은 모바일에 이어 PC로, 콘솔로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PC 게임 시장이 더 성장하면 국내 게임업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