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MMORPG의 대안을 소셜카지노에서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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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MMORPG의 대안을 소셜카지노에서 찾을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10.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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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 진입장벽 높지만 순위에 진입하면 장기간 흥행 가능해
캐시 프렌지

게임 업계가 잇따라 소셜카지노 업체를 인수하고 있다.

지난 8월, 넷마블은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카지노 업체인 스핀엑스를 2조 5000억원에 인수했고, 선데이토즈는 지난 14일, 소셜카지노 업체 플리이셔를 360억원에 인수했다.

넷마블이 인수한 스핀엑스는 2014년에 설립된 이후 지난해 49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랏처 슬롯, 잭팟 월드, 캐시 프렌지 등의 대표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선데이토즈가 인수한 플라이셔는 2014년에 설립된 이후 지난해 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플리이셔는 200여개의 슬롯을 운영하는 앱기반 소셜 카지노 락앤캐시가 대표적인 게임이다.

락앤캐시

게임업체가 소셜카지노 회사를 인수하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6개월에서 1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롱런한다 해도 2~3년 이상 꾸준하게 매출이 유지되는 게임은 소수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은 현재 1위를 하고 있어도 2, 3개월 후에는 현재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반면 소셜카지노는 흥행에 성공하면 장기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에 있는 회사들은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소셜카지노는 타 게임에 비해 차별화가 쉽지 않고 진입장벽이 높다. 그래서 게임 업체들은 흥행에 성공한 소셜카지노 회사를 인수하여 안정적인 매출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카지노 시장은 전 세계에서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 특히 코로나 19 여파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즐기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미국내 모바일 카지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는 지난 9월, 소셜카지노 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센서타워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 모바일 소셜카지노 시장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약 48억 달러(약 5조 7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4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퍼즐 게임(약 5조 8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게임 장르로 조사됐다. 모바일 소셜카지노에서 문액티브의 코인마스터는 약 6억 500만 달러(약 7100억원)을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센서타워측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모바일 카지노게임은 퍼즐게임에 비해 4배 정도 작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지만 매출수익은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적은 사용자수에 비해 결제율은 훨씬 높은 것이다.

대작 MMORPG에 이어 새로운 캐시카우로 소셜카지노를 선택한 게임회사들이 향후 어떠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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