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 오픈런 막아라!” 쿼터제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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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 오픈런 막아라!” 쿼터제 놓고 갑론을박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7.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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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오픈런' 통제 방침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샤넬은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코로나 집단감염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오픈런'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놓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찬반양론으로 갈리고 있는 것이다. 

샤넬을 비롯 루이비통 에르메스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제품가격을 올리면서 확산한 백화점가의 이른바 ‘오픈런(open run)’ 현상은 그렇지 않아도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사진=샤넬 공식홈페이지
사진=샤넬 공식홈페이지

올해 초부터 계속된 명품브랜드들의 가격인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업자들이 늘며 ‘줄서기 알바’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등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오프런’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샤넬이 나섰다. 샤넬 코리아는 지난 7월 1일부터 △매장을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방문하거나 △물건을 지나치게 많이 사들이는 등의 행동을 한 고객을 ‘판매유보고객’으로 지정하여 매장방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블랙 클래식백' 등 인기 상품의 구매량을 제한하는 ‘쿼터제(할당제)’ 시행방침은 누리꾼들의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 

한 누리꾼은 “점원이 고객에게 주민등록증까지 요구할 필요가 있나”라며 “쇼핑이 아니라 취조를 받는 기분이었다”라고 불만을 호소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만큼 오픈런은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편 ‘오픈런’은 명품 브랜드들이 자초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올초부터 계속된 가격 인상이 중고 시장을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한 패션브랜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샤넬의 조치는 시장의 물량을 조정하여 과열된 중고시장을 견제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가치절하를 막으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라며 “다만 고객에 대한 과한 통제는 관련 법규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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