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보험사, 어린이·고령층 대상 주목, 왜?···보험가입률 낮고 질병위험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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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보험사, 어린이·고령층 대상 주목, 왜?···보험가입률 낮고 질병위험에 취약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5.0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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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19세이하, 65세이상 인구의 보험가입율 저조
- 미세먼지 등 환경변화에 따른 건강,질병위험 증가에 따른 경제적 대비 필요
- 어린이보험, 고액의 치료비에 대한 확실한 보장···고령자는 연령별 집중 위험 케어 트랜드
생명보험사의 어린이, 고령층 대상 보험상품[사진=각사 제공]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령화 사회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지만 어린이와 고령층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당 연령층의 치료비 부담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은 수명연장과 결합해 고령화 사회로 귀결되며 여러 문제 중 특히 소득이 줄어드는 고령자의 의료비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며 "최근 가계 의료비 및 환경오염 등에 따른 각종 질병위험은 증가하고 있으나 19세 이하 및 65세 이상 연령층은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해당 연령층 전용보험을 통해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 출생아수는 2만1461명으로 지난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월별 출생아수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6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의 연령별 보험가입현황 자료에서 19세 이하 및 65세 이상 인구의 생명보험 가입비중이 타 연령층 대비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세 이하 인구의 진료비는 전체의 8.8%인데 반해 생명보험 가입은 전체의 1.5%에 머물렀으며, 65세 이상 진료비는 전체의 40.6%였으나 생명보험 가입은 전체의 10.0%에 불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내 의료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전체 진료비는 86조 277억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2.2배(118%) 증가했다.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지난 2019년 진료비는 7조6062억원으로 10년 전 대비 1.5배(50%) 증가했으나,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추세다. 이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19세 이하 연령군의 인구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34조9293억원으로 2.9배(190%)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총소득(GDP)이 1.8배(80.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의료비 부담이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 중 의료비 비중은 6.6%에 불과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의료비는 14.1%에 달했다.

이와 더불어 미세먼지로 인한 눈, 호흡기, 피부질환으로 동네 의원을 찾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관련 질환의 진료비(의원 기준)는 36억30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40% 가량 늘었다. 대기환경 오염이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에 다양한 질환을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암 발생자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암 발생자수는 총 24만3837명으로 20년 전 대비 14만2000여명(약 204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향후에도 각종 질병발생 위험과 가계 의료비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어린이·고령자 전용보험을 통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어린이보험은 고액 치료비가 발생하는 암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담보하고 있다.

백혈병 및 골수암 등 고액 치료비가 발생하는 암에 대한 고액 진단금을 지급하고 이외에도 일반암 및 기타 소액암 등에 대한 진단금 보장은 물론 일부 생보사의 경우 암진단 면책과 감액기간을 삭제한 상품도 판매한다.

최근 어린이보험은 발병률이 높은 틱장애,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어린이 주요질병에 대해서도 보장 가능하다. 급증하는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질환 보장을 강화하고 스마트폰 과다사용 등 생활환경 및 트랜드 변화로 발생하는 질병까지 보장하고 있다.

교통사고, 유괴 등 어린이 대상 범죄 피해를 보상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각종 성인 중대 질병에 대한 진단, 수술비 등에 대한 보장상품도 가입 가능하다.

가입연령은 최대 30세까지 가능하고, 보험기간도 30세 보장과 100세 보장 중에 선택 할 수 있다. 추가해서 교육 및 성장·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생명보험사들의 고령자보험의 최근 트랜드는 유병자, 고령자도 간편심사로 가입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거 고혈압, 당뇨, 경증질환이 있었던 유병자와 60~80대 고령자까지도 간편심사로 가입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치매 등 장기요양상태 진단비, 생활자금 지급 및 간병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 고령자보험은 하나의 보험으로 연령별 집중위험을 케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70세 이전에는 암 등 주요 성인 질병을 보장하고 70세 이후에는 치매 등을 보장함으로써 연령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하도록 설계됐다.

보험업계는 어린이와 부모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5월에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관련 보험상품에 대한 가입 여부를 확인해 볼 기회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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