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코로나19로 해외시장 공략 차질···지난해 순익감소·코로나19 장기화시 손익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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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코로나19로 해외시장 공략 차질···지난해 순익감소·코로나19 장기화시 손익 악화 우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5.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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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34.8% 감소
- 코로나19로 영업위축,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영향
- 국내시장 포화 국면에 해외시장 공략은 지속될 전망···올해 2개 점포 신설
금융감독원[사진=녹색경제신문DB]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순익이 급감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시장 공략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보험업계는 해외시장에서 불황 타개의 돌파구를 모색해 왔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쪼그라드는 등 코로나19 장기화시 리스크 요인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보험사들의 국내·외 대면영업 기반이 크게 위축됐다"면서도 "수익원 다변화 등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 등 미래가치 중심의 새로운 기회 포착을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대비 34.8%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위축과 손해액 증가로 보험업 부문이 전년대비 14.5% 줄었고 같은 기간 금융투자 부문도 적자가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해외점포의 수익성 악화요인 등을 면밀히 파악하겠다"며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현지화 진행과정과 영업동향을 밀착 점검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보험사 해외점포는 지난해말 기준 10개 보험사가 11개국에서 35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 가장 많은 22개의 점포가 진출해 있으며, 미국 9, 영국 3, 스위스 1개의 점포가 진출해 있다. 지난해에는 한화생명(베트남), 코리안리(상해) 등 2개 점포가 신규 진출했다.

해외점포 운영사로는 삼성화재가 가장 많은 8곳에 진출해 있다. 이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7, 현대해상 5, KB손해보험 4, 한화생명 3, 삼성생명 2, 교보생명 2, DB손해보험 2, 메리츠화재 1, 서울보증 1 등이다.

보험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5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2% 증가했다. 

부채는 생보사들의 책임준비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보사의 보험미지급금 감소 등으로 전년말 대비 3.0% 감소했다. 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 및 일부 점포의 자본금 추가납입 등에 따라 전년말 대비 9.5%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했으나 코로나19 지속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보사들은 현지 영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 위축과 함께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적립금 등을 시가로 평가함에 따라 금리하락시 보험료 적립금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들은 자연재해 및 미국지역 폭동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시 보험료 수입 감소도 손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생명은 지난 2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웠고 코리안리 역시 미국 현지법인을 올해 2월 설립하는 등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은 지속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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