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파월 의장의 가상화폐 견제…코인베이스 상장 계기로 단속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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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파월 의장의 가상화폐 견제…코인베이스 상장 계기로 단속 시작되나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15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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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베이스 상장 의식한 파월 의장의 발언, 규제 예고라는 해석도
-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파월 의장의 경고, 앞으로도 이어질까

1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견제성 일침을 날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이코노믹클럽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가상자산은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가상화폐 견제 발언은 예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월 의장을 발언을 대대적인 단속의 예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상장일에도 직격타 날린 파월 의장…가상화폐 규제 예고하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준]

파월 의장은 코인베이스 상장을 의식한 듯 "가상자산은 투기를 위한 수단으로, 현재 지불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꾸준히 가상화폐 시장을 비판하고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왔다. 특히 이번 발언은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정식으로 주류 투자수단으로 합류하는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코인베이스에 이어 상장을 준비 중인 가상화폐거래소 크라켄의 최고경영자인 제시 파월은 ”각국 정부가 불법적으로 이용되는 가상화폐를 단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국가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단속이 있을 것이란 정보를 입수했다“며 ”앞으로 몇 개 국가에서 규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 2017년부터 이어진 파월의 경고 발언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가 처음 주목받던 2017년부터 꾸준히 가상화폐 위험성을 경고하며 견제 발언을 이어왔다.

2017년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사였던 파월 의장은 “사이버공격 취약성, 프라이버시 문제, 위변조 가능성 등 여전히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 말 연준 의장 지명 후에도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은 지금 당장 문제가 될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시스템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2018년에도 “가상화폐는 본질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통화가 아니다”면서 위험성을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의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투자를 한다”면서 “실제 그런 보장은 없다”고 단언했다. 발언 당시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826만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2019년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Libra)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파월 의장은 “이 같은 계획은 사생활 보호와 돈 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등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며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2020년 파월 의장은 결국 가상화폐가 달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인정했으나 이후에도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발언은 계속 이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 토론회에서 비트코인에 관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 할 수 없다”고 발언하며 기존의 기조를 유지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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