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상장] 파월의 견제성 발언에도 나스닥 '축포'…첫날 시총 1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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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상장] 파월의 견제성 발언에도 나스닥 '축포'…첫날 시총 100조원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15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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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중 시총 1000억 달러 넘어섰던 코인베이스, 가격 조정 후 328.28달러로 마감
- “가상화폐는 투기” 파월의 견제 발언 나와…비트코인 보합세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직상장을 통해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코인베이스는 장중 시총 1120억 달러를 기록했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견제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14일 마감기준 시총 858억 달러, 한화로 100조원 규모를 지켜냈다. 코인베이스 상장 후 비트코인은 한때 6억5000만 달러에 육박했으나 파월 의장의 견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6억3000만 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다. 

 

코인베이스, 환호 속 화려한 나스닥 데뷔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사진=코인베이스]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사진=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는 주당 381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공개된 참고가격 250달러보다 52% 높은 가격이었다. 장중 주가가 429.54달러에 달하며 기업가치가 112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HSBS 등 세계적 규모의 금융사와 맞먹는 규모다.

이날 코인베이스의 상장을 의식한 듯 파월 의장의 견제성 발언이 있었으나 코인베이스는 328.28달러로 데뷔 첫날을 마감했다. 코인베이스의 시총은 완전 희석(이미 발행된 주식 수량 뿐만 아니라 전환증권이나 스톡옵션 등이 추후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의 합산) 기준으로 58억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기대만큼 화려한 데뷔였다고 평가했다. 코인베이스의 뉴욕 증시 상장은 가상화폐가 주류로 편입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가상화폐 투자를 꺼렸던 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를 통해 간접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가상화폐 위협하는 당국의 견제…파월 의장, 견제성 일침 날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 연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 연준]

치솟는 코인베이스 주가와 가상화폐 가격을 의식한 듯 코인베이스 상장 첫날 파월 의장이 강력한 견제성 발언을 날렸다. 파월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 클럽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 일축하며 “가상화폐는 견제 수단으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기도 했다. 가상화폐가 금과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가상화폐 지지자들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사람들은 수천년 동안 금이 실제 갖고 있지 않은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 왔다”고 말했다. 꾸준히 지적돼온 가상화폐에 실제 가치가 부재하다는 점을 들어 안전자산으로의 가능성을 부정한 셈이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교수는 “가상화폐 거래가 성립하는 건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가치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 말하며 “새로운 혁신 아이템이 나오면 투자자들은 이동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상장에 힘입어 한때 6만5000달러를 넘봤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6만3000달러 선에서 횡행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에서 6만28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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