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분석] 포스코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희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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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분석] 포스코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희망을 쐈다"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12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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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매출 15조9969억원, 영업이익 1조5520억원...영업이익 전년동기비 120% 급증
5개 분기 만에 1조클럽 복귀...최근 10년간 두번째로 영업이익 높아
2분기 가격인상 지속...실적 개선 기대감 커

포스코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희망을 쐈다. 

12일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9969억원, 영업이익 1조55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20%나 늘어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은 7조8004억 원으로 11.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729억 원으로 104.87% 급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가격 상승과 철강수요 회복에 힘입어 5개 분기 만에 1조클럽에 복귀했다"며 "글로벌 철강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2분기 실적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은 증권가 예측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5조5491억원, 영업이익은 1조2868억원이 예상됐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측을 2652억원이나 상회했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만이다.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최근 10년 기준으로는 지난 2011년 2분기 1조7000억원 이후 두번째로 큰 금액이다.

포스코의 실적개선은 올초부터 시도한 대대적인 가격인상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업황 불황 및 코로나 이슈로 제대로 된 제품가격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실적에서 죽을 쒔다. 

하지만 올해들어 포스코는 전사적으로 가격인상에 열중한다. 열연강판 가격을 지난 1월 톤당 8만원, 2월 10만원, 3월 5만원 등 총 23만원 인상했다. 이 밖에 후판, 냉연도금재 가격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조선용 후판가격은 톤당 10만원 인상하는데 성공했다. 

철광석 가격 하향 안정화로 포스코의 롤마진이 확대된 점도 배경이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더욱 높다. 현재 자동차사들과 자동차강판 가격인상을 두고 협의 중인데 톤당 5만원 이상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열연강판 등의 제품은 4월달에도 톤당 5만원 인상시도를 하고 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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