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BGF그룹, ESG 경영위 출범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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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BGF그룹, ESG 경영위 출범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까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4.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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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Green Friends' 전사 캠페인 전개
친환경 봉투 도입·PB 제품 재활용 용이성 표기 등 친환경 행보 가속화
가맹점 위해 맞춤형 솔루션 제공 프로그램 실행·지역 일자리 창출 등
 BGF그룹은 2월 23일 서울 삼성동 BGF 사옥에서 ESG 경영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위원회 조직과 함께 전담조직을 신설, 각 영역별 위원과 전담 리더 등을 임명했다. [사진=BGF리테일]

“좋은 친구 같은 기업이라는 BGF의 정체성에 맞게 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은 물론, 국민의 삶과 국가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것.”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강점은 더욱 극대화해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효익을 창출하는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편의점 CU로 유명한 BGF그룹이 지난 2월 23일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며 BGF그룹의 이건준 ESG 경영위원장이 한 말이다.

BGF그룹은 홍정국 BGF 대표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가 ESG 경영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아 BGF그룹 차원의 ESG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전략, 환경, 사회 각 영역별로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외부 자문그룹에는 이병욱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초빙됐다.

BGF그룹은 미래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의 사회, 경제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건전한 지배구조와 탄탄한 성장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사업 인프라의 친환경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또한 고객과 가맹점주, 임직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며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에도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BGF와 BGF리테일의 ESG 통합등급은 A다. 양사 모두 환경과 사회에서는 B+, 지배구조에서는 A를 받았다. 현재까지 친환경 행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Be Green Friends' 전사 캠페인 전개...친환경 활동 강화

지난해 BGF와 BGF리테일은 모두 환경부문 평가등급으로 B+를 받았다.

이에 BGF그룹은 올해는 특히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저감 활동부터 점포 및 물류센터 신재생 에너지 설비 적용, 녹색 구매 및 공정무역 실천, 환경친화적 소재 전환 확대 등 전방위에 걸친 친환경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주사업이 편의점 CU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제품에 친환경 행보를 밟아왔다. 지난 2018년 9월 플라스틱 아이스컵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무색(無色) 양각(陽刻) 얼음컵을 도입했다. 기존 CU 아이스컵에는 브랜드 이름인 'delaffe'라는 흰색 글씨와 브랜드 등이 인쇄돼, 재활용이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됐었다. 용기 디자인을 변경해 재활용률을 높이게 됐다.

또한 도시락 용기에 수분성 접착 라벨을 사용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 업계 최초 도입했다.

BGF리테일은 2019년 2월에는 우수 녹색물류실천기업 재인증 취득에 성공했다. 이어 6월에는 자체상품(PB) 원두커피의 원두 열대우림동맹을 맺고 친환경 원두 및 종이빨대를 도입했다.

도심형 친환경 편의점 ‘그린 스토어(Green Store)’ [사진=BGF리테일]

CU는 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춰 도심형 친환경 편의점 ‘그린 스토어(Green Store)’ 2곳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2월 친환경 편의점 그린스토어(Green Store) 1호점(서울 잠원동)이 문을 열었고, 2020년 4월 성남 위례에 2호점이 생겼다. 그린스토어는 줄이기·재사용·재활용을 의미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콘셉트에 맞춰 시설 및 집기, 인테리어, 운영 등 점포 내 모든 요소를 환경친화적으로 구현한 매장이다.

이 점포는 고효율 냉장진열대, 태양광 등기구, 절전형 콘센트, 단열유리 등을 설치하고 매장 에너지관리시스템(REMS)으로 실시간 전력량을 관리할 수 있다. 일반 점포 대비 전기 사용량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또한, 자연냉매를 사용하는 냉동고와 실외기를 사용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9%까지 감축하고 음식물 처리기를 통해 점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절수형 수전으로 물 사용량도 20% 아낄 수 있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점포 내 공기질 관리도 나섰다. 친환경 마감재와 페인트 등으로 인테리어를 시공하고, 또 미세먼지 감지 센서를 통해 수시로 공기청정 시스템을 가동한다.

친환경 봉투 전면 도입·PB 제품 재활용 용이성 표기

CU 친환경 봉투 [사진=BGF리테일]

CU는 올해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전국의 모든 점포에서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봉투로 전면 도입했다. 지난 1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이달 전국 모든 점포에서 친환경 봉투만 100원에 유상 제공하게 됐다. 기존 비닐봉투가 20원에 유상 제공되던 것에 비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다.

CU의 친환경 봉투는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100% 생분해성 수지로 특수제작됐다. 친환경 봉투와 함께 재사용 쇼핑백도 5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용 완료 후 환불이 가능한 대여 형식이다.

기존의 비닐봉투를 올해 1월 말 반품 처리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퇴출됐다. 지난해 환경부가 편의점을 포함한 종합소매업에서 비닐봉투 등의 사용을 2022년부터 금지하는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을 발표한 것에 따른 행보다.

하지만 일부 CU 점원들은 친환경 봉투의 재질이 약해 잘 찢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아이스크림콘 등과 같은 날카로운 제품을 담을 때 봉투에 구멍이 뚫리는 경우가 발생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1월부터 CU는 모든 PB상품에 재활용 용이성의 정보를 담은 등급 표기를 추진하고 있다. 생산 시점부터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환경보호를 돕겠다는 취지다.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전 PB상품에 등급 표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부 재활용 어려움 등급의 상품에 대해서는 제조사와 협의해 포장 재질 등의 변경을 추진한다. 제품 특성상 포장 변경이 불가한 경우에는 해당 상품들의 단계적인 퇴출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점포에서 판매 중인 종이컵, 접시류 일회용품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다.

물류센터 태양광 발전...수익성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여

BGF리테일 CDC 태양광 발전소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2020년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CDC)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업계 최초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했다.

편의점 인프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국 물류센터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최근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회사의 수익성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BGF리테일은 중앙물류센터의 옥상 유휴공간 약 9000㎡에 총 2400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200 메가와트시(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년 동안 약 14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판매된다.

BGF리테일 측은 “비즈니스 인프라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한 이유는 회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을 올리면서도,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사회·경제적 효익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無)라벨 생수 매출 80% 급증에 이어 친환경 용기 간편식 100만개 판매

친환경 용기 상품들을 내놓자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친환경 용기 제품을 확대한 효과를 톡톡히 받고 있다.

CU가 지난달 처음으로 선보인 무(無)라벨 투명 PB생수(이하 무라벨 생수)는 재활용을 위해 별도로 라벨을 뜯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다. 또한 라벨 제작에 사용되는 비닐의 양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게 된다.

CU가 지난 3월 무라벨 생수 HEYROO 미네랄워터(500ml)로 재출시한 이후 약 한 달간 동일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80.4%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생수 전체의 매출이 22.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약 3.8배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CU가 친환경 용기를 활용한 간편식 상품들은 출시 6개월만에 올 초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CU는 지난해 8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LA, Poly Lactic Acid)로 만든 용기를 업계 최초로 간편식 상품에 적용하고 김밥을 시작으로 도시락, 샌드위치 등에 적용했다.

실제, PLA 용기를 적용한 친환경 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가격이 높지만 지난 1월 기준 관련 상품의 매출은 도입 초기(20년 8월) 대비 무려 3배나 올랐다.

CU는 올해 GET커피의 전용컵을 친환경 컵으로 전면 교체했다. [사진=BGF리테일]

CU는 또 올해부터 한 해 누적 판매량이 약 1억4000만잔에 달하는 GET커피의 전용컵을 친환경 컵으로 전면 교체했다.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이달 GET커피의 매출도 전년 대비 20.4% 크게 올랐다.

GET커피 크라프트컵은 화학 처리 과정을 없앤 무형광, 무방부, 무표백 크라프트 종이 재질로 만들어졌다. 컵뚜껑은 고온의 음료를 담아도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PP 소재를 사용한다. 음용 후 컵과 뚜껑은 각각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가 가능하다.

PLA 용기 적용 품목에 샐러드를 추가시키고 지난달부터 BGF푸드 등 자체 식품제조센터에서 생산되는 탑실링(용기형) 샌드위치 전 품목의 용기를 100% PLA로 교체했다. 또한 모든 식품제조센터에서 생산되는 샌드위치 신상품에도 순차적으로 PLA 용기를 적용한다.

또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GET커피 고객을 대상으로 텀블러 할인 제도를 이달부터 확대 시행하고 있다. GET커피 고객이 일회용 컵 대신 자신의 텀블러로 구매할 경우 사이즈에 상관 없이 일괄 200원 할인을 적용한다.

지난달 31일에는 CU는 하이트진로와 ‘Be Green Friends(그린프렌즈가 되어주세요)’ 캠페인 시즌2를 시작했다. 캠페인은 CU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고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스탬프를 적립하면 이벤트에 참여 신청을 한 고객 중 추첨해 재활용품 수거박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수거된 재활용품들은 친환경 솔루션 기업인 BGF에코바이오를 통해 굿즈로 업사이클링을 진행한다.

최근 새벽배송 시장에서도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헬로네이처의 친환경 배송 서비스인 ‘더그린배송’의 올해 1분기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점주 연구위원제도 신설...가맹점 위해 맞춤형 솔루션 제공 프로그램 실행

CU는 점포 개선 ‘JUMP UP 프로젝트’로 가맹점 수익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는 가맹점과의 상생에도 나서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개점 전략을 기반으로 기존점들의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인 점포 운영과 동반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CU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위해 매출 성장동력을 불어넣는 점포 개선 프로그램 ‘CU JUMP UP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CU JUMP UP 프로젝트는 상권 변화, 운영 미숙, 시설 노후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맹점들을 위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BGF리테일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생협력팀을 파견해 현장 정밀 진단을 거친 후 파트별로 집중 관리 및 컨설팅이 이루어진다.

또한, 올해부터는 이와 함께 점주 연구위원제도를 별도로 신설해 가맹점주들의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가맹점주와의 소통을 더욱 활성화 하고 주도적인 점포 개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점포 경쟁력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CU 점주 연구위원은 점포 운영력 우수 점주들을 대상으로 영업, 상품, 혁신 세 가지 부문에서 선발한다.

한편, CU는 올해 가맹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장기 운영점 리프레쉬 지원, 상생협력펀드 운영, 점포 보험 전액 지원, 무료 법률·노무·세무 서비스 제공, 복지몰 CU Mall 운영, 의료 서비스 할인 등 상생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BGF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 대학 대상으로 추천받아 서류전형 가점, 양질의 일자리 창출해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신입사원 채용 결과 지역 균형 선발이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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