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스마일게이트, 아동 향한 '온정의 손길' 꾸준...이색 기부 지평 넓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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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스마일게이트, 아동 향한 '온정의 손길' 꾸준...이색 기부 지평 넓혀간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4.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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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 콘서트 통해 기부금 마련하며 아동·청소년 지원 힘써
- 인디 게임 창작자 발굴에도 앞장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로스트아크'로 한창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꾸준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임업계는 그동안 'ESG경영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게임기업들의 업력이 대부분 길지 않아 ESG경영에 힘을 쏟을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의 행보를 살펴보면 게임업계가 ESG경영 부문에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의 주 고객층인 아동·청소년들에게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치는 한편, 콘텐츠와 기부활동을 결합해 게임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활동을 펼쳤다.
스마일게이트가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활동을 펼쳤다.

◆ '1조클럽' 가입한 스마일게이트, 기부 규모도 대폭 키워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지난 1월 특별 기부금 100억원을 출연했다. 

이 특별 기부금은 그룹 내 사회공헌재단인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사회적책임(CSR) 및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전개할 때 사용될 예정이다.

먼저 스마일게이트는 소외된 아이들은 지원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청년창업 지원 강화 등을 통해 든든한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활동도 활발히 추진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낸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성과는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성장을 함께해준 우리 사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사회 환원을 통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 준 이용자들은 물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공존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부금을 조성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3월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집콕' 극복을 위한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렵고 놀거리가 부족해진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한 기부물품을 전달한 것이다.

이번 기부물품은 1200만원 상당에 달하며, 해당 물품들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를 통해 전국 지역아동센터로 배분된 뒤 600여명의 아동들이 일상 생활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활용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능한 많은 구성원들이 다양한 방식과 콘텐츠로 소소한 즐거움과 희망의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이번 펀딩과 기부금 모집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권연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생활을 못하고 일상의 재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아동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기부 펀딩에 동참해 주신 모든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소소한 즐거움과 희망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스튜디오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성남 관내 지역아동센터 41개소 1100여명의 아이들에게 목공 체험, 프라모델 만들기, 비대면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버추얼 크리에이터 '세아'가 지난해 릴레이 기부 콘서트를 진행했다.
버추얼 크리에이터 '세아'가 지난해 릴레이 기부 콘서트를 진행했다.

◆ 국내 최초 버추얼 크리에이터 '세아', 이색 기부 지평 넓혀

스마일게이트는 자사의 버추얼 크리에이터를 통해 기부 콘서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 버추얼 크리에이터인 '세아'는 지난해 연말연시를 맞아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4시간 동안 릴레이 기부 콘서트에 도전했는데, 이것이 팬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24시간 방송을 통해 트위치와 유튜브 양 플랫폼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4500명을 뛰어 넘었고, 24시간 동안 총 20만명의 누적 시청자를 기록했다. 

더불어 방송 중 30만건 이상의 채팅 메시지가 등록되며 세아와 시청자간의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원석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PL은 “라이브 스트리밍 전환 이후 세아가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기부 생방송을 준비하게 됐다”며 “생방송을 함께 즐겨주실 시청자들과 스마일게이트 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뜻을 모아 이번 겨울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아'의 기부 콘서트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해밀학교에 전달됐다. 

희망스튜디오가 해밀학교에 전달한 기부금은 지난해 연말 진행된 '세아'의 기부 콘서트에서 모금한 기부금 외에도 지난해 8월부터 시청자들이 전해준 기부금,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의 후원금 등을 더해 모두 3000만원에 달한다. 

해당 기부금은 해밀학교 학생들의 IT 교육 인프라 지원 및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사장은 "희망스튜디오는 그 동안 지구촌학교 등 다문화 아동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오며 아이들이 다양성을 존중 받고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라며 "해밀학교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 역시 희망스튜디오와 다르지 않아 이번 기부도 기꺼이 진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다른 게임 기업들 또한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기부 콘서트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보고 있다.

최근 게임 기업들은 자사 IP를 육성하기 위해 큰 힘을 쏟고 있는데, 기부 콘서트에 자사 IP를 활용한다면 인지도를 높이며 기부도 펼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스마일게이트가 인디게임 창작 공모전을 개최한다.
스마일게이트가 인디게임 창작 공모전을 개최한다.

◆ 인디게임 창작 공모전 개최...신규 인디 창작자 발굴 앞장

스마일게이트는 신규 인디 창작자를 발굴하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최근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를 통해 인디 게임 창작자들을 위한 '2021 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창작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5월 2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신선한 재미를 추구하는 PC/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인디 창작팀 혹은 개인으로 사업자 등록 및 출시/퍼블리싱 계약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금전적 기부뿐만 아니라 스마일게이트멤버십 출신 선배들이 겪었던 본인의 경험을 후배 창작자들과 나누는 커뮤니티 행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일게이트는 건강한 창작 생태계의 선순환과 가치 공감대 확산에 힘쓸 전망이다.

퓨처랩 백민정 상무는 “이번 공모전은 희망스튜디오가 지난 10여 년간 창작자를 지원해 온 철학과 가치가 수혜자를 통해 다른 창작자에게 전달되는 선순환의 시작”이라며 “퓨처랩은 미래의 창작자를 꿈꾸는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인디 게임 창작자들의 건강한 성장과 게임 산업의 성장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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