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실내서 느끼는 개방감 '만점'...'1만대 클럽' 견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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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실내서 느끼는 개방감 '만점'...'1만대 클럽' 견인 기대감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3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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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감·안정감 돋보여...천장을 가득채우는 선루프 '눈길'
조금 무겁지만 시인성 우수...4가지 주행모드로 '차별화'
80주년 기념 뱃지, 기념 태그 가죽시트 등 희소성 부각돼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지프의 스테디셀러 '체로키'가 8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반짝 등장했다.

올해 '1만대 클럽' 재진입을 노리는 지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아우만 지프코리아 사장은 "80주년 기념 에디션은 지프의 과거, 현재, 미래의 대서사를 모두 담아 희소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는 지난 25일 지프 체로키의 8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을 시승했다. 서울 역삼동 파이낸스센터에서 출발해 인천 송도, 영종도까지 주행하며 도심과 고속도로, 국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차를 몰았다.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사진=지프코리아]

외관 디자인 통일감과 안정감 돋보여...천장을 가득채우는 선루프 '눈길'

외관은 전반적으로 통일된 색상이 묵직한 안정감을 줬다. 특히 지프 특유의 '세븐 그릴'에서도 크롬 장식이 외관 색상과 일치되면서 깔끔한 전면부의 인상을 부각시켰다. 측면부와 후면부는 오프로드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놓치지 않았다. 

내부는 8.4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직관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에이컨의 온도, 열선/통풍 시트, 안전 보조장치 등 각종 기능을 편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차량 디자인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천장을 가득 채우다시피한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였다. 선호도에 따라 오픈 범위를 조절하면서 역대급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장거리 운전 중에 답답함을 자주 느끼는 운전자 또는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내부. [사진=녹색경제신문]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 [사진=녹색경제신문]

또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가 적용돼 차량 밑으로 발을 차는 동작을 취하면 쉽게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어 좋았다. 적재 공간도 넉넉해 여행길에 필요한 각종 물건 등을 싣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게다가 2열 시트를 접으면 공간이 대폭 늘어난다. 트렁크 공간은 731L에서 1549L 수준이다.

뒷 좌석 역시 넓은 공간감을 자랑한다. 단, 머리 윗 공간은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로 인해 주먹 한 개만 들어갈 정도로 빡빡한 편이다.

아울러 이 모델은 80주년 기념 에디션답게 80주년 기념 뱃지와 기념 태그 가죽시트 등 지프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한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심겨 있다. 

트렁크 내부. [사진=녹색경제신문]

조금 무겁지만 시인성 우수...4가지 주행모드로 '차별화'

대로변에 나가자마자 '시인성이 좋다'라는 혼잣말이 터져나왔다. 운전자를 둘러싼 주변 정보가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 그리고 확 트인 뒷 유리 등을 통해 시원하게 전달됐다.  

페달 감각 측면에선 반응이 매우 섬세한 일본차 수준까지 아니지만 미국차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절제된 감각이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고속 도로에선 차제 흔들림이 거의 없었고, 코너링 또한 미끄러지듯 수워했다. 엔진, 노면 소음 등은 예상보다 컸으나 거스릴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차량이 다소 무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 모델은 2.4L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고 공차 중량은 1835kg이다.

터치 스크린 안전보조기능 설정 화면. [사진=녹색경제신문]

운전 중 느낄 수 있는 조금의 불편함은 지프만의 4륜구동이 주는 특장점으로 일부 상쇄가 가능한 듯하다. 체로키는 도로환경에 따라 자동, 스포츠, 진흙·모래, 눈길 등 다양한 주행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주행 대부분 오토 모드로 설정했다가 쫙 뻗은 직선 도로가 나오면 스포츠 모드로 변경해 확 커진 엔진음과 가속력을 즐겼다.

날씨가 화창했던 시승일에 눈길 모드의 우수성을 체험해 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1월 폭설로 타사 차량이 거북이처럼 기어갈 때 지프 차주였던 지인은 나홀로 무난하게 달렸다고 말해 줄곧 테스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안전·편의 기능으론 어댑티드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방지, 추돌경보,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이 적용됐다. 경보음은 운전자가 듣기에 좀 더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선이탈방지 기능은 적절히 활성화되며 조향을 수월하게 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9.3km/l(도심 8.1km/l 고속도로 11.5km/l)다.

오프로드 위주로 주행했다면 체로키만의 매력을 더 크게 느꼈을 듯 싶다. 그러나 도심에서도 안정감있는 주행과 탁 트인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에디션만의 특별함과 희소성을 매력 포인트로 느끼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5040만원이고, 현재 최대 20%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체로키 80주년 기념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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